▲ 화가 난 램파드 감독의 뒷모습(오른쪽)과 말리는 클롭 감독.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리버풀의 트로피 시상식 뒤에도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리버풀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19-20시즌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에서 첼시를 5-3으로 이겼다. 이미 우승을 확정한 리버풀은 마지막 홈 경기에서 우승 트로피를 높이 들어 올리며 30년 만에 리그 우승을 즐겼다.

경기에선 작은 소동이 있었다. 전반 36분 사디오 마네가 마테오 코바치치의 발에 걸려 넘어져 파울이 선언되자 램파드 감독이 불만을 제기했다. 리버풀 스태프와 언쟁이 벌어졌고, 영국 현지 언론은 욕설도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그리고 이 프리킥에서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의 골이 터졌다.

램파드 감독은 이후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약간은 날선 인터뷰를 했다. 램파드 감독은 "위르겐 클롭 감독과 벤치에선 문제가 없다. 그는 팀을 잘 이끌었고 환상적이었다. 리버풀은 우승을 차지했다. 그것은 합당한 일"이라고 칭찬하면서도 "너무 거만해선 안 된다. 경기를 하다보면 감정적일 때가 있는데 오늘이 그랬다"고 말했다.

램파드 감독이 경기를 마친 뒤 리버풀 선수들을 순수하게 축하하는 장면이 포착되면서 논란이 사그라드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영국 일간지 '미러'의 보도에 따르면 클롭 감독이 "그런 식으로 날 공격할 순 없다. 우리는 오만하지 않다"며 받아쳤다.

클롭 감독은 램파드 감독이 피치 위에서 벌어진 일을 경기 뒤까지 물고늘어졌다고 주장했다. 클롭 감독은 "램파드 감독은 경쟁적인 분위기에 있었다. 그걸 존중한다. 그 상황에선 원하는 것을 말할 수도 있고, 순수한 감정이 나올 수도 있다. 이기러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가 배워야 할 것은 경기를 마치고 휘슬이 불리고 난 뒤엔 괜찮지 않다는 것이다. 호각이 울린 뒤엔 스포츠맨으로서 책을 덮어버려야 한다. 솔직히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점이 맘에 들지 않는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이어 "그저 그가 경기 이후에도 말했다는 점 때문에 말하고 있다"고 말했다.

램파드 감독도 재반격했다. 그는 "비디오를 봤다. 내가 사용한 말들을 후회하고 있다. 나는 어린 두 딸이 있다"면서도 "팀을 지키기 위한 열정의 측면에선? 전혀 아니"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식으로 다룰 수도 있었을 것이다. 내가 골 뒤풀이에 기분이 상했다고 말하는 기사들을 봤다. 사실과 전혀 다르다. 모든 득점에서 세리머니를 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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