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오른쪽)과 주먹을 부딪히는 무리뉴 감독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주제 무리뉴 감독이 2019-20시즌 최종전에 나서는 각오를 밝혔다.

토트넘은 27일 오전 0시(한국 시간) 영국 런던 셀허스트파크에서 열리는 2019-20시즌 프리미어리그 38라운드에서 크리스탈팰리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순위를 바꾸려는 야심을 갖고 있다.

현재 순위는 7위. 토트넘은 승점 58점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6위는 울버햄튼으로 59점을 따냈다. 6위와 7위의 차이는 크지 않지만, 처한 상황은 꽤나 다르다. 2020-21시즌 유로파리그 출전권 확보 여부가 다르기 때문이다.

잉글랜드에선 원래 리그 5위, 리그컵, FA컵 우승 팀에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부여한다. 2위를 확정한 맨체스터시티가 리그컵 우승을 차지하면서 리그 5,6위가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에 나설 수 있는 상황이다. 토트넘이 막판 뒤집기를 노리는 이유다. 이제 결승만 남긴 FA컵에서 첼시가 우승한다면 리그 7위까지 유로파리그에 나설 수도 있지만, 아스널이 우승한다면 6위까지만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손에 넣는다.

토트넘으로선 끝까지 최선을 다한 뒤 결과는 하늘에 맡겨야 한다. 영국 런던 지역 축구 전문지인 '풋볼런던'은 경기를 하루 앞두고 기자회견에 나선 주제 무리뉴 감독의 발언을 보도했다.

무리뉴 감독은 "유럽 클럽 대항전에서 뛸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우리의 손에 있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6위에서 마치기 위해 승리해야 하고, 동시에 울버햄튼이 이기지 못해야 한다. 7위를 차지하고도 유럽에 나가려면 아스널이 FA컵에서 우승하지 않아야 한다. 그래서 방법은 존재하지만, 우리는 다른 결과들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승리로 최종전을 장식한 뒤 다른 팀의 결과들을 기다리겠다는 각오다. "우리가 팰리스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고 3점을 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느낀다. 그리고 나선 모른다. 6위 혹은 7위로 시즌을 마치고, 아스널이 이기거나 지거나 모를 일이다. 나와 내 선수들은 그저 좋은 흐름을 이어 가고, 경기력을 유지하고, 경기에 집중하고, 진지하게 뛸 뿐이다. 우리에게 중요한 경기지만 모른다."

크리스탈팰리스는 현재 7연패로 흐름이 좋지 않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은 "내게 아무 의미도 없다. 나는 절대로 상대를 최근 경기 결과에 따라 보지 않는다. 또 그들의 순위에 따라 보지도 않는다. 그들의 잠재력, 실력, 조직력을 두고 판단한다"며 큰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가 상대를 판단하는 방식이다. 그래서 팰리스는 좋은 팀이다. 항상 상위권 팀들을 만나서도 경쟁력이 있었고 결과를 얻어내고, 잡아내려고 노력한다. 시즌 마지막 경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예 멤버를 모두 출동시켜 승리를 노린다. 무리뉴 감독은 "은돔벨레만 제외하고 모두가 준비됐다. 델레 알리도 포함된다. 알리는 팀과 내내 훈련했다"며 총력전을 예고했다. 징계에서 돌아온 에릭 다이어 역시 출전이 가능하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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