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다이노스 드류 루친스키 ⓒ 수원,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김민경 기자] NC 다이노스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32)가 개인 한 시즌 최다승을 달성했다. 

루친스키는 2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팀간 시즌 10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8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하며 3-2 역전승을 이끌었다. 루친스키는 10승(1패)을 달성하며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지난해는 승운이 따르지 않는 편이었다. 루친스키는 30경기에서 177⅓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3.05를 기록하고도 9승(9패)에 그쳤다. 올해는 달랐다. 팀과 함께 상승세를 타며 14경기 만에 10승을 달성했다. 

이동욱 NC 감독은 "루친스키가 에이스답게 7이닝 2실점으로 호투를 했고, 그 뒤에 타선이 힘을 내서 다시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김태군이 루친스키와 호흡을 잘 맞췄고, 불펜 투수까지 잘 이끌어줘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총평했다. 

루친스키는 "승리는 늘 기분 좋다. 팀이 승리해서 기쁘다. 우천 취소로 오랜만에 경기를 했는데 좋은 성적을 내서 기분 좋다. 타자와 불펜 투수들 모두 좋은 활약을 해준 덕분"이라고 이야기했다. 

위기는 있었다. 7회말 선두타자 배정대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2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운 상황. 2사 2루 김민혁 타석 때 루친스키의 폭투가 나오면서 배정대가 3루를 밟았고, 김민혁이 볼넷을 얻어 2사 1, 3루가 됐다. 다음 황재균 타석 때 1루주자 김민혁이 2루를 훔치려는 과정에서 포수 김태군이 도루 저지 시늉만 한다는 게 공이 손에서 빠졌고, 그사이 3루주자 배정대가 홈으로 쇄도해 1-2로 뒤집혔다. 

루친스키는 "내 실수로 사인 미스가 있었다. 부정적인 모습을 보여준 것 같은데, 그래도 후반부에 타자들과 불펜 투수들이 잘해준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10승이라는 수치에 큰 의미를 두고 싶어하진 않았다. 루친스키는 "개인 성적은 중요하지 않다. 야구는 혼자 하는 운동이 아니다. 선수들이 다 도와준 덕분에 지금까지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개인 승리에 초점을 두고 경기를 하진 않는다"며 앞으로도 팀 승리만 생각하겠다고 다짐했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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