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임찬규.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가 선발투수 차우찬의 '2구 강판'이라는 변수를 이겨내고 상대 전적에서 절대 열세에 있던 두산을 잡았다. 

LG 트윈스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8-1로 이겼다. 10번째 맞대결에서 3번째 승리다. LG는 시즌 35승 1무 30패로 승률 0.539를 만들고 이날 경기가 취소된 4위 KIA(35승 29패)를 0.5경기 차로 추격했다.  

LG는 1회부터 선발투수 차우찬이 ⅓이닝 만에 어깨에 불편함을 호소해 교체되는 큰 변수를 만났다. 때마침 임시 불펜투수로 보직을 바꿔 대기하던 임찬규 덕분에 불펜 투수를 소모하는 최악의 경우를 피했다. 오히려 임찬규가 5⅔이닝을 4피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최선의 결과를 만들었다. 

공격에서는 1회와 2회 홈런으로 선취점과 추가점을 냈다. 1회 홍창기의 중전안타 출루에 이어 김현수가 우중월 2점 홈런을 터트렸다. 유희관의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비거리 132.4m 대형 홈런을 만들었다. 김현수의 시즌 13호 홈런이다. 

2-0으로 앞선 2회에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유강남이 우중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이번에도 유희관의 체인지업이 먹잇감이 됐다. 밀어친 타구인데도 122.9m를 날아갔다. 유강남은 지난 3일 삼성전 이후 13경기 만에 홈런을 기록했다. 

▲ LG 김민성. ⓒ 곽혜미 기자
LG는 5회 2점을 더 달아났다. 김현수와 이형종의 연속 안타, 로베르토 라모스의 고의4구 출루에 이어 만루에서 김민성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LG는 5회까지 5-0으로 앞섰을 뿐만 아니라 두산 선발 유희관에게 98구를 던지게 했다. 

7회에는 하위타순이 추가점을 만들었다. 오지환의 안타와 김호은의 볼넷으로 2사 1, 2루 기회가 생겼다. 9번타자 정주현이 우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2타점 3루타를 때려 점수 7-0이 됐다. 8회에는 김민성이 8-0으로 달아나는 자신의 두 번째 적시타를 기록했다. 

LG는 7-0으로 앞선 7회 본격적으로 불펜을 가동했다. 지난해 1차 지명 신인 이정용이 7회 등판해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첫 타자 최주환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허경민을 유격수 병살타, 오재원을 서서 삼진으로 막고 1이닝 무실점을 완성했다. 이정용은 8회까지 2이닝을 실점 없이 막았다. 9회는 최성훈(⅔이닝 1실점), 이찬혁(⅓이닝)이 지켰다. 이찬혁 역시 1군 데뷔전이다. 

두산은 2루타 3개 포함 7안타 3볼넷을 얻었지만 번번이 기회를 날리며 1득점에 그쳤다. 2회 2사 1, 2루에서 2루 주자 오재원이 이중도루 실패로 아웃됐다. 3회 박건우의 2루수 병살타, 6회 호세 페르난데스의 1루수 직선타에 이은 더블플레이까지 기회마다 최악의 결과가 나왔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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