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의 새 외국인타자 에디슨 러셀이 24일 고척돔에서 동료들에게 첫인사를 건네고 있다. ⓒ고척돔,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고봉준 기자] 어색한 무대, 낯선 동료들이었다. 그래도 메이저리그 올스타의 얼굴에는 미소가 만연했다.

키움 히어로즈 새 외국인타자 에디슨 러셀(26·미국)이 마침내 KBO리그 동료들을 만났다. 테일러 모터를 대신해 영입된 러셀은 자가격리를 끝낸 뒤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진행된 훈련을 통해 키움에서의 첫 공식일정을 소화했다. 이틀 전, 개인 짐을 풀기 위해 잠시 고척돔을 찾기는 했지만, 그라운드에서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기는 이날이 처음이었다.

간편한 트레이닝복 차림을 입은 러셀은 간단한 타격 훈련으로 몸을 풀었다. 컨디션이 완전히 올라오지 않은 탓인지, 더러 빗맞은 타구가 있었지만, 이내 감을 찾는 모습이었다.

키움 동료들은 이따금 러셀에게 말을 붙이며 새 외국인타자의 적응을 도왔다. 에릭 요키시와 제이크 브리검도 반갑게 러셀을 맞았다.

2015년 시카고 컵스 유니폼을 입고 데뷔한 내야수 러셀은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615경기 동안 타율 0.242 60홈런 253타점 256득점을 기록했다. 또, 내셔널리그 올스타로 선정된 2016년에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맛보기도 했다. 당시 우승은 컵스가 1908년 이후 108년 만에 밟은 정상이라 의미가 남달랐다.

훈련 후 키움 선수단은 일제히 도열해 러셀을 박수로 환영했다. 밝은 표정을 띤 러셀은 통역을 통해 간단하게 인사를 나눈 뒤 남은 수비 훈련을 소화했다.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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