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시즌은 어린이날 개막했다. 과거라면 만원 관중이 당연했을 '어린이날 라이벌전'(사진 상단)이, 올해는 무관중 경기로 진행됐다(사진 하단). ⓒ SPOTV NEWS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KBO리그가 이르면 26일 일요일부터 총 수용 인원의 10% 범위에서 관중 입장을 시작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프로 스포츠 관중 입장 재개 방안을 오늘 회의에서 논의한다"고 밝혔다. 정부 계획에 따르면 26일 경기에서 관중 입장이 재개될 가능성이 크다. 

KBO 류대환 사무총장은 "KBO와 각 구단은 한 달 넘게 코로나19 방역 매뉴얼에 따라 관중 입장 준비를 철저하게 했다. 앞으로 정부에서 관중 입장을 허용한다는 발표가 나오면, 가이드라인에 따라 곧바로 실행할 수 있는 구단부터 관중 입장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단 26일부터 5개 구장 모두 관중 입장이 시작될지는 불투명하다. 류대환 사무총장은 "준비된 구단부터"라고 단서를 달았다. 여기서 말하는 '준비'는 관중 맞이에 대한 준비가 아니다. 10개 구단 9개 구장 모두 이미 이달 초부터 관중 입장을 염두에 두고 구장 내 시설을 정비했다. 

문제는 각 지역마다 코로나19 확산 추세가 다르다는 점이다.

'코로나19 청정지대'였던 광주광역시가 이달 초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다. 종교시설 등에 의한 지역 감염이 꾸준히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 조치는 아직 유효하다. 대전 또한 최근 다중이용시설에서 집단 감염 사례가 늘어나면서 고강도 거리두기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광주가 연고지인 KIA, 대전이 연고지인 한화는 정부 결정과 함께 지자체 판단을 기다려야 하는 처지다. KIA는 광주에서 삼성과, 한화는 대전에서 SK와 24일부터 26일까지 주말 시리즈를 치른다. KIA와 한화 구단 관계자 모두 "후속 결정이 나와야 한다"고 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코로나19 장기화에 전면적 방역 강화 조치만으로는 일상과 방역의 균형을 찾기 어렵다. 전국적인 제한보다는 권역별·지역별 제한, 위험요인별 평가에 따른 강약 조절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류대환 사무총장은 "팬들이 안전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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