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요한 승부처에서 두산을 만나는 LG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대역전패의 후유증은 일단 비에 씻겨 내려갔다. 다만 한숨을 돌릴 틈은 없다. 이제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유독 약한 두산을 만나는 LG다.

23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kt와 LG의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전날(22일)에 이어 이틀 연속 우천 취소다. 이날은 아침부터 비가 많이 내렸고, 오후에 들어서 빗줄기가 더 거세져 일찌감치 취소를 예감할 수 있는 날이었다. LG 선수들은 경기장에 놔뒀던 개인 장비들을 챙겨 잠실로 돌아갔다.

21일 수원 kt전에서 8-1로 앞서고 있다 대역전패를 당한 LG는 일단 22일과 23일 경기 취소로 팀을 차분하게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각각 선발로 나설 예정이었던 이민호 임찬규의 순번도 조정됐다. 

류중일 LG 감독은 “주말 3연전은 차우찬, 켈리, 이민호 순으로 나간다”고 예고했다. 차우찬과 켈리는 정상 휴식 후 출격하고, 22일 선발로 예고됐던 이민호는 추가 휴식을 얻었다. 류 감독은 23일 선발로 예고됐으나 비로 등판이 취소된 임찬규에 대해서는 불펜 투입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불펜 사정도 있지만, 임찬규의 투구 간격이 너무 벌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LG는 22일 현재 34승30패1무(.531)로 5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한때 2위까지 올라갔던 기세가 7월 들어 한풀 꺾인 것은 부인할 수 없다. 6위 삼성과 경기차는 단 1경기, 7위 kt와도 2경기다. 올라갈 수도, 내려갈 수도 있는 애매한 경계선에 있다. 여기서 두산을 만난다. LG의 7월 마지막 승부처다.

올 시즌 두산에 약했던 LG다. 2승7패에 머물고 있다. 팀 분위기와 성적이 좋을 때 두산을 만나 연패에 빠지는 경향이 되풀이되고 있다. 가장 근래 맞대결이었던 7월 7일~9일 3연전에서도 1승2패에 머물렀다. 이번 시리즈에서도 위닝시리즈를 기록하지 못한다면 팀 순위는 물론 두산전 약세가 계속 이어진다는 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 LG로서는 총력전을 펼쳐야 하는 시점이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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