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혁 키움 히어로즈 감독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영어 연습도 하고 있습니다."

손혁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 새 외국인 선수를 맞이할 생각에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손 감독은 23일 잠실야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24일부터 함께 훈련하기로 한 에디슨 러셀(26)을 이야기했다. 

러셀은 지난달 20일 테일러 모터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총액 53만 달러에 키움과 손을 잡았다. 지난 8일 입국해 구단이 경기도 양평에 마련한 펜션에서 지내며 2주 동안 구단의 도움 속에 개인 훈련을 이어 갔다. 22일 정오부터 자가격리가 해지돼서 목동에 있는 선수 숙소로 옮겼고, 24일 고척 롯데 자이언츠전에 앞서 선수단과 상견례를 한 뒤 훈련까지 함께할 예정이다. 

손 감독은 "메이저리그에서 잘했던 선수고, 그 정도 나이 선수가 (KBO리그에) 온 적이 없다. 우연히 좋은 선수를 2~3일 만나서 좋은 이야기를 들은 적은 있어도 3~4개월씩 본 적은 없으니까. 나도 사실 궁금하다. 내일(24일) 얼굴을 처음 보는 거니까 영어 연습을 하고 있긴 하다"고 말하며 웃었다. 

훈련 계획과 관련해서는 "자연스럽게 팀과 융화되는 것을 보고 싶다. 방망이 치는 것도 보고, (자가격리 때) 자기가 할 수 있는 움직임은 최대한 했다고 한다. 몸 상태를 트레이너들이 다시 확인하고, (수비) 움직이는 범위도 보려고 한다. 사실 내일은 훈련보다 서로 알아가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러셀은 주말에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실전 점검을 할 계획인데, 장마 영향으로 경기가 열리지 않으면 1군과 함께 계속 훈련하는 방향도 생각하고 있다. 

손 감독은 "지금 분위기가 사실 떨어져 있다. 경기를 지다 보면 그럴 수밖에 없는데, 러셀이 팀에 오는 것 자체로 활력이 됐으면 한다. 외국인 타자 없이 2개월 정도 지냈다. 좋은 수비를 해주고, 클러치 상황에서 많이 쳐줬으면 좋겠다. 타순은 2, 3, 4, 5번을 생각하고 있다. 외국인 타자라면 그 정도 타순에서는 해줘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