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로피를 들어올린 '주장' 헨더슨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리버풀이 30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트로피를 높이 들어올렸다.

리버풀은 23일(한국 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19-20시즌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에서 첼시를 5-3으로 이겼다.

이미 우승을 확정한 상황이었으나, 리버풀은 초반부터 강하게 경기에 나섰다. 우승 확정만큼 중요한 의미가 있는 경기였기 때문이다. 이번 경기는 리버풀이 2019-20시즌 '안방' 안필드에서 치르는 마지막 경기였다. 즉, 일찌감치 확정한 프리미어리그의 우승 트로피를 '공식적'으로 손에 넣은 날이기도 했다.

리버풀은 승리로 우승을 자축하겠다는 듯 화끈한 공격 축구를 펼쳤다. 전반에만 나비 케이타,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 조르지뇨 베이날둠이 득점포를 가동했다. 후반에 호베르투 피르미누, 알렉스 옥슬레이드 체임벌린이 골을 추가했다. 첼시도 공격적으로 맞서며 3골을 기록하긴 했지만 리버풀의 폭발력을 감당하진 못했다.

경기를 마친 뒤엔 잔치가 벌어졌다. 리버풀이 프리미어리그 트로피를 직접 손에 들고 높이 들어 올렸다. 코로나19로 경기장은 텅 비었지만, 선수들은 우승의 기쁨을 팬들에게 더 생생하게 전달하려는 듯 마음껏 기뻐했다.

▲ 경기장 밖에 모인 리버풀 팬들.

리버풀은 1989-90시즌 잉글랜드 1부 리그에서 마지막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프리미어리그란 이름으론 1992년에 처음 시작했으니 사실 리버풀에 엄밀한 의미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은 없었던 셈이다. 30년 만에 1부 리그 우승, 그리고 프리미어리그 출범 뒤 첫 우승이란 의미가 있었다.

코로나19 확산의 우려 속에도 경기장 밖엔 팬들이 운집했다. 종료 직전부터 불꽃이 터지는 등 축제 분위기가 형성됐다.

리버풀은 1부 리그에서만 19번 우승하며 잉글랜드를 명문 구단으로 꼽혔다. 하지만 그간 프리미어리그 우승이 없다는 점은 늘 약점처럼 느껴졌다. 우승을 향해 길고 긴 시간을 인내하며 도전한 끝에 드디어 프리미어리그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됐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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