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장에 들어서는 맨유 선수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끝내 4위 내 진입에 성공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3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19-20시즌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에서 웨스트햄과 1-1로 비겼다.

맨유로선 경기 내용부터 만족하긴 어려웠다. 웨스트햄이 하위권인 16위였지만 승리 신고에 실패했다. 점유율은 57.3%로 높았지만, 슈팅 수에선 오히려 11-12로 밀렸다. 지난 35일 동안 무려 10경기를 치른 강행군 탓이었을 터. 전체적으로 팀의 움직임이 무거웠다.

고전했으나 의미 있는 성과도 있었다. 드디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확보할 수 있는 4위 내 진입에 성공했다. 맨유는 승점 63점을 따내면서 레스터시티(62점)을 4위 밖으로 밀어냈다. 맨유는 5라운드 이후 처음으로 4위 안에 복귀했다. 9라운드를 마치곤 14위까지 떨어진 적도 있었다.

무서운 상승세를 탄 덕분이다. 맨유는 최근 리그 13경기에서 단 1번도 패하지 않았다. 그동안 8승 5무를 쌓으면서 무섭게 추격전을 벌였다. 체력 저하의 요인 역시 좋은 흐름을 잇기 위한 선택으로 봐야 한다.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합류와 폴 포그바의 부상 복귀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고 했던가. 맨유는 리그 최종전에서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다투는 레스터시티와 맞대결을 펼친다. 이 경기에서 맨유는 무승부 이상을 거둔다면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확보할 수 있다. 분명 유리한 상황이지만, '비겨도 되는 경기'는 심리적인 허점을 노출할 수도 있다. 

마지막 고민은 역시 체력 문제다. 35일 동안 10경기를 치르면서 주전들의 체력 저하가 뚜렷하다. 웨스트햄전에서도 기동력에서 밀리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다만, 맨유는 부진한 경기력 속에도 메이슨 그린우드의 득점으로 무승부는 잡았다. 여전히 무패 행진도 이어 간다. 상승세를 타고 시즌 전 목표였던 '4위 이상'을 달성할 수 있을까.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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