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리미어리그 트로피를 든 판 페르시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로빈 판 페르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에 얽힌 비화를 공개했다.

판 페르시는 2004-05시즌부터 2011-12시즌까지 아스널에서 활약했다.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2012년 8월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을 선택했다. 이유는 우승 트로피 때문이었다. 판 페르시가 아스널에서 활약하는 동안 2004-05시즌 FA컵 우승 한 차례만 차지할 수 있었다.

비난을 받으며 감행했던 이적은 결과적으로 옳았던 것 같다. 판 페르시는 2012-13시즌 맨유 유니폼을 입고 26골을 넣으면서 프리미어리그 트로피를 들었다.

충격에 가까웠던 이적 선택 뒤엔 판 페르시의 신중한 '탐색'도 있었다. 그가 직접 이적 비화를 밝혔다. 영국 일간지 '미러'가 22일(한국 시간) 'Utd 팟캐스트'에 출연한 판 페르시의 발언을 보도했다.

판 페르시는 "특히 첫 해에 알렉스 퍼거슨, 르네 뮬레스틴 코치, 선수들과 좋은 관계를 형성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적 직후 팀에 잘 녹아들었다는 뜻이다.

신중하게 이적을 고려했다. 판 페르시는 "내 관점에선 의문이 있었다. 계약서에 서명하기 전에 선참 선수들이 내가 맨유에 합류하는 걸 어떻게 보고있는지 확인했다. 그 선수들이 나에 대해 괜찮게 생각하는지 아닌지 알고 싶었다. 지난 8년 동안 경쟁을 펼쳤고, 우리는 모두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맨유의 선수들이 아스널에서 오랫동안 활약한 '라이벌' 선수를 동료로 받아들일 수 있는지 알고 싶었던 것이다.

이어 "동료들이 나를 선수로서, 그리고 사람으로서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가가 중요했다. 그것을 확인하고 나니 모든 것이 긍정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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