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내야수 김태균.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 내야수 김태균이 23일 뜻깊은 기록 두 가지를 모두 얻을까.

김태균은 23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 출장할 경우 통산 2000경기를 달성한다. 김태균이 이 기록을 세우면 2008 전준호(전 우리)를 시작으로 지난해 이범호(전 KIA)에 이어 2000경기에 나선 역대 14번째 타자가 된다.

역대 14번째 2000경기 출장에서 안타를 1개라도 치게 되면 또 다른 기록이 만들어진다. 22일 기준 통산 1999경기에 나서 2199안타를 친 김태균은 안타를 1개 추가할 경우 박용택(LG, 현재 2478안타), 양준혁(전 삼성, 2318안타)에 이어 역대 3번째로 통산 2200안타를 달성할 수 있다.

김태균은 2001년 한화에 1차 지명으로 입단한 뒤 일본에 진출한 2010~2011년을 빼면 꾸준히 한화에서 기록을 쌓아왔다. 22일까지 통산 성적은 1999경기 6846타수 2199안타(311홈런) 1353타점 1021득점 타율 0.321이다. 2003년부터 2018년까지 14시즌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할 만큼 파워도 있지만 통산 타율에서 보듯 정교함도 갖춘 타자로 인정받아 왔다.

그러나 올해 김태균은 고난의 시간을 겪고 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성적으로 보여줄 것"이라며 1년 FA 계약을 맺은 김태균이지만 시즌 52경기 타율 0.230으로 부진에 빠져 있고 팀까지 최하위에 머물러 비판을 한몸에 받고 있다. 21일 경기에서는 7번 타순에 배치되기도 했다.

5월 20일 타격 재조정을 위해 2군에 다녀오기도 했지만 최근 10경기 타율 0.133으로 여전히 반등이 어려워 보인다. 김태균은 19일 LG전에서 2199안타를 친 뒤 최근 2경기에서 안타가 없어 2200안타 달성이 계속 미뤄졌다. 마음이 무거운 듯 김태균은 최근 야간 특타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올해 위기를 맞고 있는 김태균이지만 그가 쌓아온 통산 기록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가치를 지니고 있다. 김태균이 23일 2000경기라는 자신의 기록을 바라보며 다시 한 번 힘을 낼 원동력을 얻을 수 있을까. 팀도 무기력한 6연패에 빠져 있어 그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크다.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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