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김규성이 21일 데뷔 첫 홈런을 친 뒤 동료들이 반응해주지 않자 홀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동료들은 잠시 후 그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이 내야수 김규성을 높이 평가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22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를 앞두고 김규성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김규성은 전날(21일) 경기에서 데뷔 첫 홈런을 기록했고 여러 차례 호수비도 선보였다.

2016년 2차 7라운드로 KIA에 입단한 김규성은 2017년 11월 현역 입대한 뒤 지난해 7월 전역했다. 이후 윌리엄스 감독의 눈에 띄어 올해 처음 1군 무대를 밟았다. 수비력을 인정받은 김규성은 최근 김선빈이 부상으로 빠진 2루 자리를 지키고 있다.

윌리엄스 감독은 김선빈, 류지혁의 빈자리를 메우는 백업 선수들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선수들마다 팀에 공헌하는 부분이 다르다. 예를 들어 김규성은 지금 팀에서 김규성 만큼 수비해주는 선수를 꼽기 어려울 정도로 잘 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이어 "현재 타격에서 3할을 치고 있는 건 아니지만 그의 수비는 우리에게 큰 안정감을 준다. 김규성에게 향한 타구들이 그를 뚫고 지나가면 그 이닝이 길어지고 투수들도 더 많은 공을 던져야 한다. 그런 점을 생각할 때 수비에서 기여도가 크다"고 덧붙였다.

전날 김규성이 4회 홈런을 치자 KIA 동료들은 아무도 반응하지 않는 '침묵 세리머니'를 보여줬다. 윌리엄스 감독은 이에 대해 "재미있는 장면이었다. 커리어 첫 홈런을 쳤을 때 그것보다 더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건 없다고 생각한다. 팀 동료들이 함께 생각하고 보여주는 것이니까. 물론 팀 동료들에게도 재미있는 일"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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