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히어로즈 새 외국인 선수 에디슨 러셀 ⓒ 키움 히어로즈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러셀이 와서 분위기 반등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손혁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 새 외국인 선수 에디슨 러셀(26)의 자가격리 해제를 반겼다. 러셀은 지난달 20일 테일러 모터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총액 53만 달러에 키움과 손을 잡았다. 지난 8일 입국해 구단이 경기도 양평에 마련한 펜션에서 지내며 자가격리 2주를 마쳤다. 러셀은 23일부터 퓨처스팀 훈련에 합류할 수 있다. 

손 감독은 러셀의 합류가 결정됐을 때부터 크게 반겼다.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 내야수라는 경력은 KBO리그에서 뛴 어느 외국인 선수보다 화려했다. 러셀은 미국에서 유격수 또는 2루수로 주로 뛰었다. 손 감독은 내야수 김혜성, 김웅빈, 전병우 등에게 외야 멀티 훈련을 지시하며 러셀과 국내 선수들이 상생할 방안을 찾아 나갔다.

러셀과 손을 잡은 6월 키움은 무서운 상승세를 탔다. 25경기에서 19승6패 승률 0.760로 1위를 차지했고, 선두 NC 다이노스를 2경기차까지 압박하며 단숨에 2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외국인 타자 공백 속에 이뤄낸 성적이기에 러셀이 합류했을 때 시너지 효과는 더욱더 클 것으로 기대했다. 

그런데 러셀을 기다리는 사이 팀 사기가 한풀 꺾였다. 7월 성적은 7승11패 승률 0.389 8위로 뚝 떨어졌고, NC와는 7.5경기차로 벌어지며 3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선발진이 무너진 탓이다. 에릭 요키시가 4경기에서 2승1패, 25⅔이닝, 평균자책점 3.86으로 버텨줬고, 부상에서 돌아온 제이크 브리검이 2경기에서 1승, 10이닝, 평균자책점 0.90으로 활약했으나 국내 선발진이 전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이승호(16.20), 최원태(12.38), 한현희(15.68), 문성현(7.94) 등 2경기 이상 선발 등판한 국내 투수들의 평균자책점을 보면 얼마나 고전했는지 알 수 있다. 선발이 무너지면 불펜 과부하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손 감독은 러셀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새로운 선수가 지친 팀에 큰 자극이 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김하성, 서건창 등 기존 주축 선수들과 경쟁하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고, 수비는 확실한 선수인 만큼 센터라인이 보강되면서 투수들에게 안정감을 주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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