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롱도르 위너' 메시(왼쪽)와 호날두(오른쪽)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축구 선수 최고의 영예, 발롱도르가 64년 만에 처음으로 수상자를 선정하지 않는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공정하지 않다고 판단해서다. 대신 역대 최고의 선수 11명을 뽑는 것으로 대체한다.

올해 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뒤덮었다. 모든 프로 스포츠가 잠정적으로 중단됐다. 확진자가 줄지 않자, 조기에 리그를 끝낸 나라도 있었다. 유럽 5대 리그(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잉글랜드, 프랑스) 중에서 프랑스를 제외한 4개국은 6월에 빡빡한 일정으로 잔여 경기를 치렀다.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개인상은 없었다. 국제축구연맹(FIFA)는 일찍이 ‘FIFA 더 베스트 어워즈 2020’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20일(한국시간) 프랑스 풋볼이 주관하는 발롱도르도 64년 만에 처음으로 수상자를 선정하지 않겠다고 알렸다.

2020년 발롱도르는 없지만, 역대 최고의 선수가 있었다. 프랑스 풋볼은 “연말에 180명 심사위원단이 각 포지션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인 선수들로 역대 드림팀 11명을 선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직 ‘드림팀’ 외에 어떤 것도 공개되지 않았다. 어떤 선수들이 어떤 포메이션에 들어갈지 알 수 없다. 2010년부터 2015년까지 FIFA와 통합, 베스트11을 선정했을 때, 4-3-3 포메이션을 썼던 사례를 보면 이번에도 같을 가능성이 크다.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21세기 최고의 선수다. 10년 동안 세계 최고 자리에서 축구와 발롱도르를 양분했다. 하지만 발롱도르가 선정할 역대 드림팀에 ‘당연히’ 들어갈 수 있을까.

심사위원단 180명이 어떤 결정을 할지 모른다. 장담할 수 없지만, 메시의 가능성은 크다. 메시는 여러 외신이 선정한 역대 최고의 선수 톱100에서 항상 1~3위에 들었다. 펠레, 디에고 마라도나, 요한 크루이프와 순위만 바뀔 뿐 최고의 자리를 유지했다. 

만약 펠레, 메시, 마라도나 순서로 스리톱이 채워진다면, 호날두에게 위기다. 제외될 가능성이 있다. 발롱도르도 메시보다 1개 적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프리미어리그, 라리가, 세리에A에서 모두 50골 이상을 기록한 역대 최초의 기록 등을 고려해 포함한다면 펠레, 메시, 호날두 순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발롱도르 드림팀에 메시 혹은 호날두가 포함되지 않는다면, 영원한 논쟁거리 ‘메호대전’도 결말이 날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축구 팬 시선이 연말 180명 심사위원단 결정으로 향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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