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직 정상적인 구위를 찾지 못하고 있는 이대은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kt 마운드에 힘이 될 것이라 생각했던 두 투수의 희비가 현 시점에서 엇갈리고 있다. 김민(21)은 조건부 합격점을 받은 것에 비해, 이대은(31)은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이강철 kt 감독은 21일 수원 LG전을 앞두고 7월 18일 1군에 재등록된 우완 김민에 대해 “선발 할 때도 마찬가지지만, 중간에서 초구 스트라이크를 먼저 잡아주면 충분히 타자를 이겨낼 만한 볼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선발로 시즌을 시작한 김민은 부진과 부상이 겹치며 2군에 내려갔고, 그 사이 김민수가 1군 선발 로테이션에 자리를 잡음에 따라 불펜 전환을 거쳤다. 18일 1군에 재등록됐고, 18일 창원 NC전에서 1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 감독의 평가는 나쁘지 않았다. 이 감독은 “나성범 양의지 타석에서 카운트 선점을 하고 갔다. 슬라이더가 있고 150㎞를 던지는 피처다. 오른손 타자들은 슬라이더에 2할도 안 된다. 그렇게만 해주면 엄청나게 불펜에 도움이 될 것이다”면서 카운트 싸움을 관건으로 뽑았다. 이어 이 감독은 “선발을 했던 선수라 2이닝도 과감하게 갈 수 있다”면서 다용도 활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18일 경기에서는 투구 내용이 널뛰기였다. 그런 상황에서 과감하게 필승조로 활용하기는 쉽지 않다는 게 이 감독의 생각이다. 그러나 급하게는 생각하지 않는다. 이 감독은 “1~2점차 지고 있을 때 우리가 필승조도 쓰고 그랬는데 김민이 쓸 수 있는 카드가 됐다고 생각한다. 필승조 휴식일 등 나갈 선수가 없으면 쓸 수 있지만, 필승조 있는 경기에서는 필승조를 쓰고, 따라가는 경기에서 김민이 해주면서 영점이 잡혀가면 우리에게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반대로 부진과 허리 통증이 겹쳐 2군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는 이대은에 대해서는 “아직 좋지가 않다. 시간을 더 가져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대은은 지난 주 2군 자체 청백전에 등판했으나 투구 내용이 만족스럽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위 회복’이 1군 복귀의 전제조건인 만큼 7월 내 복귀 가능성도 점점 떨어지고 있다. 

다만 유원상 주권 김재윤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힘을 내고 있고, 베테랑 이보근과 전유수가 가세하며 불펜에서 쓸 수 있는 카드는 어느 정도 구축한 kt다. 무리하게 올리기보다는 최대한 정상을 찾아 끝까지 1군에서 버티는 게 더 낫다는 판단이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