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블락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첼시가 골키퍼 보강을 위해 얀 오블락(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을 고려했지만 높은 이적료만 확인했다.

첼시는 '리빌딩'을 중요 과제로 꼽은 2019-20시즌을 잘 보내고 있다. 프랭크 램파드 감독이 지도력을 발휘하며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좋은 경기력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프리미어리그 4위 이상이 유력해 다음 시즌에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FA컵 결승까지 오르며 트로피를 추가할 기회를 맞았다.

더 높은 목표를 위해 몇몇 포지션에 보강이 필요하다는 평가인데, 골키퍼 포지션 역시 그 가운데 하나다. 주전 골키퍼인 케파 아리사발라가의 활약에 의문부호가 따라붙기 때문이다. 2019-20시즌 내내 케파는 부진한 경기력에 뭇매를 맞았다. 이번 시즌 40경기에 나서 53실점을 하고 있고 클린시트는 단 10번이다. 실점이 오롯이 골키퍼의 몫이라고 하긴 어렵지만, 케파의 무기력한 경기력은 문제로 꼽히고 있다.

영국 타블로이드지 '메트로'의 20일(한국 시간) 보도에 따르면 첼시는 오블락 영입으로 골문을 강화하려고 했다. 첼시가 준비한 금액은 무려 9000만 파운드(약 1363억 원)였고, 케파를 내주는 것 역시 고려했다.

오블락은 아틀레티코 유니폼을 입고 치른 256경기에서 단 174실점만 했다. 무실점 경기가 전체 경기의 절반을 넘는 139경기다. 동물적인 선방 능력을 갖췄지만 동시에 안정감도 뛰어나다.

거대 규모의 제안에도 오블락 영입 제의는 거절당할 것으로 보인다. 아틀레티코의 사령탑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오블락을 내주고 싶어하지 않는다. 바이아웃 조항에 해당하는 금액을 지불할 경우에만 영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데, 그 금액이 1억 1000만 파운드(약 1667억 원)에 달한다. 오블락은 1년 전에 4년 계약에 서명하면서 아틀레티코와 계약 기간도 충분히 남은 상황이다.

첼시와 아틀레티코는 여러 차례 선수들을 이적시키면서 좋은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두 팀의 협상이 진행될 가능성은 있지만, 첼시로선 애초에 높은 금액이 제시돼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한편 첼시는 아약스의 수문장 안드레 오나나와도 지속적으로 연결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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