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6-2로 이겼다. 1회 김현수의 역전 2점 홈런 뒤 한동안 추가점을 내지 못해 고전하다가, 동점을 허용한 뒤 다시 힘을 냈다. 홍창기가 결승 적시 2루타를, 오지환이 달아나는 2타점 3루타를 터트렸다.
LG는 한화전 9전 전승으로 시즌 34승 1무 29패, 승률 0.540이 됐다. 한화는 새 외국인 타자 브랜든 반즈의 3안타 맹활약에도 2득점에 머물면서 4연패에 빠졌다. 17승 48패 승률 0.262,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한 2할대 승률이다.
1회부터 양 팀이 점수를 주고 받았다.한화는 2사 후 하주석의 안타에 이어 브랜든 반즈가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로 KBO리그 첫 타점을 올렸다. 반즈는 경기 전 인터뷰에서 "케이시 켈리는 잘 아는 투수다. 자신있다"며 '선전포고'를 했다. 첫 타석부터 바깥쪽 공 공략에 성공하며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LG는 1회 2사 1루에서 김현수의 2점 홈런으로 역전했다. 비거리 141.4m 대형 홈런이 터졌다. 발사각 26.9도, 속도 173.1km의 완벽한 배럴 타구가 나왔다.
1회 공방전 뒤로는 투수전이 이어졌다.한화 선발 워윅 서폴드는 7월 3경기에서 3패 평균자책점 8.47을 기록하고 있었지만 2회부터는 피안타를 단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1회 20구를 던졌는데 7회가 끝났을 때 투구 수는 76개에 불과했다. 최종 성적은 7⅓이닝 5피안타(1홈런) 3탈삼진 6실점(5자책점).
LG 선발 켈리는 개인 1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새로 썼다. 1회부터 7회까지 매 이닝 탈삼진을 추가하면서 6⅓이닝 6피안타 무4사구 11탈삼진 1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종전 개인 최다 기록은 올해 5월 28일 한화전 6이닝 10탈삼진이었다.
'0의 행진'은 7회까지였다. LG는 8회초 2-2 동점을 허용한 뒤 이어진 공격에서 리드를 되찾았을 뿐만 아니라 멀리 달아났다.
LG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재원의 데뷔 첫 안타로 불씨를 만들었다. 정주현의 유격수 땅볼 때 하주석의 실책이 나오면서 주자가 모였고, 홍창기와 오지환이 연속 적시타로 점수 5-2가 됐다. 이형종 타석에서는 폭투가 나와 오지환이 홈을 밟았다.
4점 리드를 안고 고우석이 마운드에 올랐다. 고우석은 출루 허용 없이 깔끔하게 경기를 끝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