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 더그아웃.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거포들과 거포 유망주들이 꿈틀대고 있다.

삼성은 1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5-2로 이겼다. 삼성 승리에는 이성곤과 이성규 두 명의 쐐기 아치가 있었다.

삼성이 3-2로 앞선 7회말 이성곤과 이성규가 아치를 그렸다. 이성곤은 7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나서 우월 1점 홈런을 터뜨리며 팀 4-2 리드를 안겼다. 이어 타석에 나선 이성규가 우월 솔로 홈런을 연이어 쏘아 올렸다. 이성곤 시즌 4호, 이성규 시즌 7호 홈런이다. 

두 타자는 삼성이 기다리는 거포 유망주다. 2014년 두산 베어스에서 프로에 데뷔한 이성곤은 데뷔 7년째인 올 시즌 KBO 리그 데뷔 홈런을 터뜨렸다. 6월 타율 0.476 2홈런 4타점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7월에는 많은 기회를 받으며 타율 0.308(39타수 12안타) 2홈런 5타점으로 활약하고 있다.
▲ 이성규. ⓒ 삼성 라이온즈

이성규는 지난해 경찰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삼성에 합류했다. 경찰 야구단 소속으로 퓨처스리그 홈런왕을 차지했던 이성규는 빠른 볼과 변화구 대처 능력을 키워가고 있다. 우여곡절이 있었으나 17일과 18일 열린 롯데와 경기에서 2경기 연속 홈런을 포함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375(24타수 9안타) 3홈런, 7타점을 기록하며 거포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삼성은 개막 후 6월까지 팀 장타율 0.396으로 중하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한화 이글스, SK 와이번스, 롯데 자이언츠에 이어 7위였다. 그러나 7월 들어오며 타자들이 홈런을 포함한 장타력을 뽐내고 있다. 삼성 7월 장타율은 0.474로 KBO 리그 전체 1위다.
▲ 이성곤. ⓒ 삼성 라이온즈

거포 잠재력을 갖춘 이성규가 3홈런, 이성곤이 2홈런을 터뜨린 가운데 강민호가 4홈런, 이원석이 3홈런, 구자욱, 김동엽, 박해민, 김상수가 홈런 한 개씩을 터뜨렸다. 팀 공격에 홈런 옵션을 추가하고 있다.

삼성은 올 시즌 '똑딱이' 팀으로 시즌을 출발했다. 한 방을 날려줄 타자가 부족하다는 허삼영 감독 판단에 따라 기본기를 바탕으로 달리는 작전 야구를 준비했다. 철저하게 준비된 작전 야구로 삼성은 5강 순위 싸움 가운데서 매 경기 치열한 격전을 벌이고 있다.

언제든지 한 방을 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춘 타자들이 1, 2명씩 꿈틀대면서 삼성이 지난 두 달 동안 해온 야구와 조금은 다른 그림이 그려지고 있다. 이미 빼어난 작전 야구로 순위 싸움 가운데 뛰어든 삼성에 '홈런'이라는 다른 무기가 더해지면, 사자의 공격력은 더 무서워질 것으로 보인다.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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