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원삼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부산, 박대성 기자] 장원삼(37, 롯데 자이언츠)이 5회를 버티지 못하고 강판됐다. 4회까지 거의 완벽하게 던졌지만, 마지막 버티는 힘이 부족했다. 

장원삼은 2019시즌이 끝나고 LG 트윈스에서 방출됐다. 겨울에 롯데 유니폼을 입은 장원삼의 올해 연봉은 3000만원. KBO리그 신인 최저 연봉 2700만원보다 조금 많은 수준이었다. 돈보다 뛰는게 중요했고 겨우내 2군에서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구슬땀을 흘렸다.

통산 121승 베테랑 투수지만, 30대 중반을 훌쩍 넘긴 나이라 구속과 제구가 전성기만 못하다. 하지만 로테이션으로 팀이 필요한 경우 몇 차례만 거들어도 제몫을 다할 수 있다. 노경은 부상 이탈로 기회를 천금 같은 기회를 잡았다. 더구나 16일 친정팀 LG와 맞대결은 스스로에게 동기부여도 컸을 것이다.

4회초까지 혼신의 힘을 다하는 투구를 보였다.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직구, 체인지업, 싱커를 섞어 LG 타자들을 상대했다. 롯데 타선도 일찍이 터졌고, 4회까지 이형종의 솔로포 1점을 내준 게 전부. 4-1 리드를 이어가 5회만 버티면 시즌 첫 승 자격을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5회에 체력이 떨어졌는지, 구위가 하락하면서 제구 난조까지 보였다. 1사 후 손호영에게 중전안타, 이천웅에게 사구를 허용해 1·2루가 됐다. 코너에 몰렸지만 장원삼에게 1승을 챙겨주기 위해서인지 허문회 감독은 바로 내리지 않았다. 

하지만 오지환에게 1타점 중전 안타, 이어진 타석에서 김현수에게 1타점 2루 적시타를 맞으면서 3-4 추격을 허용했다. 롯데 벤치는 버티는 힘이 떨어졌다고 판단했고, 라모스를 고의볼넷으로 보낸 뒤에 이인복을 올렸다.

장원삼은 이날 경기에서 4.1이닝 동안 투구수 93개 8안타 1홈런 1볼넷 3삼진 6실점(6자책점)를 기록하고 강판됐다. 결과적으로는 실패했지만, 초반에 보여준 피칭은 인상적이었다. 시즌 첫 승을 챙기지 못한 점은 더욱 아쉬웠다.

올시즌 성적은 4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2패를 기록 중이다. 2019시즌부터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노경은도 부상에서 돌아와 1군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37세 장원삼의 시즌 첫 승이자 개인통산 122승이 멀고도 험하다.

스포티비뉴스=부산, 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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