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김태균이 16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동료들에게 사죄의 의미를 담은 커피를 돌렸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고봉준 기자] 한화 이글스 베테랑 타자 김태균(38)이 동료들에게 커피 턱을 냈다. 전날 경기 도중 있었던 자신의 주루 미스를 사과하는 마음을 담았다.

김태균은 16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전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커피 한 잔씩을 돌렸다. 전날 기본적인 태그업 플레이를 잊었던 실수를 사죄하는 마음에서였다.

김태균은 15일 kt전 1회초 공격에서 본헤드 플레이를 범했다. 자신의 2타점 적시타로 2-0으로 앞서던 1사 만루 찬스에서 김지수가 우익수 방면 뜬공을 때렸는데 김태균이 타구를 쳐다보지 않은 채 홈으로 내달리다가 공이 우익수 쪽으로 향하자 급히 3루로 귀루했다. 태그업 플레이 상황이었지만 이를 깜박했고, 결국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 못했다.

한화는 다행히 이날 경기에서 7-3으로 이겼다. 만약 경기가 박빙으로 향했다면, 김태균의 주루 미스가 두고두고 아쉬울 뻔한 경기였다.

▲ 김태균이 산 커피를 받아든 한화 김범수. ⓒ한화 이글스
김태균은 이날 구단을 통해 “최고참으로서 보이지 말아야 할 모습을 보여 자칫 팀을 어려운 상황으로 빠지게 할 뻔했다. 너무나 미안해서 선수들에게 작게나마 사과를 하고 싶었다”면서 “팀을 위한 플레이를 하겠다고 항상 다짐하고 있다. 어제 상황은 마음을 다 잡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5.2이닝 9삼진 1실점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된 김범수는 “어제 선배님이 1회부터 2타점을 내 주셔서 경기를 편하게 치를 수 있었다. 오히려 내가 커피를 사야 하는데 대신 사주셨다. 선배님이 팀과 후배들을 챙겨주시는 마음을 꼭 배우겠다”고 화답했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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