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창기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부산, 박대성 기자] LG 홍창기(27)의 7월 타격 컨디션이 가파르게 올라오고 있다. 스스로 타격 폼을 연구하기도 했지만, 김현수(32)의 조언에 자신감을 얻었다.

홍창기는 올시즌 처음으로 1군 풀타임을 뛰고 있다. 안산공고와 건국대를 졸업한 그는 2016년 LG 2차지명 3라운드에 선택됐을 정도로 유망주로 평가 받았지만 1군 무대에서는 많이 뛰지 못했다.

올해 기회가 왔다. 그동안 퓨처스리그에서 올린 타격감을 한껏 발휘하고 있다. 현재까지 97타수 25안타 1홈런 7타점으로 타율 0.258을 기록했다. 14일 롯데전에서는 0-2로 뒤진 4회초 무사 2·3루에서 1-2로 따라붙는 1타점 적시타를 쳐내며 9-3 대승에 불씨를 지폈다. 16일 롯데전에서 팀이 패배했지만 그는 5타석에 들어서 1안타와 1볼넷을 얻어냈다.

7월만 따지면 0.375(32타수 12안타) 높은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출루율 0.500, 장타율 0.500으로 OPS가 1.000에 이른다.

끝없는 노력으로 좋은 타격감을 만들었다. 16일 LG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그는 “전에는 다리를 들고 쳤는데 다리를 찍고 치면서 타구 방향이 괜찮아졌다. 공이라도 맞춰보자는 생각으로 타격 폼을 바꾸게 됐다”고 말했다.

전날 15일에서 기록한 추격의 적시타도 마찬가지였다. 홍창기는 “득점권에 들어오면 힘이 들어가서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최근에 타격이 처지는 느낌을 받았다. 공이라도 맞추면은 1점을 낼 수 있는 상황이었다. 맞추자는 느낌으로 편안하게 쳤다”고 돌아봤다.

그의 가파른 성장 뒤에는 김현수의 도움이 숨어 있었다. 묻지 않아도 스스럼없이 먼저 다가와 조언을 한다. “타석에서 소극적으로 치면 안 된다. 살살 치는 것 같다. 세게 쳐도 괜찮다. 자신감을 가져라”며 북돋웠다. “현수 형이 옆에서 많은 걸 가르쳐 준다”라며 미소 짓는 홍창기 표정에서 알 수 있었다.

김현수의 조언을 들으며 더 발전하길 원했다. 다른 선수들의 한마디도 흘려듣지 않고 마음 속에 새겼다. 개인적인 성적은 중요하지 않았다.

홍창기의 목표는 오직 팀 승리다. 2020년 각오를 묻자 “경기가 많이 남았다. 우리가 다시 조금 처지고 있는데, 팀 승리에 큰 보탬이 되고 싶다. 신인왕 욕심은 크게 없다. 다시 올라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스포티비뉴스=부산, 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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