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론토 홈구장 로저스센터에 띄워진 코로나19 예방법.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7월 15일(한국시간)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는 6만5370명이었다. 집계 후 두 번째로 많은 날이다. 가장 많았던 날은 10일로, 6만678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메이저리그 시범경기가 전격 중단된 3월 13일은 39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금처럼 많은 이들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지 않는다는 점은 감안해야겠지만, 적어도 시범경기가 중단된 시점보다 지금이 더 안전하다고 볼 이유는 없다. 그럼에도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60경기 단축 시즌으로 2020년을 보내려 한다. 

미국 디애슬레틱 토론토 담당 존 로트 기자가 사무국의 이런 결정에 반기를 들었다. 그는 이 추세라면 메이저리그 선수단까지 집단 감염되는 사태를 막기 어렵다면서 "유일한 해결책은, 힘들겠지만 시즌을 취소하는 것 뿐"이라고 주장했다. 

로트 기자는 "선수, 코치, 직원들까지 모두 안전하다는 확신이 없다"면서 "내가 틀렸으면 좋겠다"고 썼다.

그는 "한 곳에 모여 시즌을 치르는 NHL(북미아이스하키리그)과 NBA(미국프로농구)가 이론적으로는 메이저리그보다 안전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00페이지가 넘는 안전 대책을 내놨다. 포괄적이고 세부적이다. 하지만 모든 상황을 다룰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캐나다에 홈구장이 있는 토론토는 30개 구단 가운데 가장 안전한 팀이다. 심지어 야구장과 호텔을 벗어나면 벌금을 내야 한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제시한 안전 대책보다 훨씬 강도가 높다. 그러나 시즌이 시작되면 무의미한 일이 된다. 선수와 그들의 가족이 최선을 다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완전히 격리된 삶을 살지 않는 한 어디에도 위험은 있다.

토론토는 첫 경기를 탬파베이 원정으로 치른다. 플로리다주에서는 하루에 1만명 넘는 신규 확진 환자가 나오고 있다. 8월에는 애틀랜타 원정이 있는데, 조지아주는 일일 검사 목표치의 22%만 충족하고 있는 상황이다. 토론토가 상대할 팀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이 안정권에 있는 주를 연고지로 하는 팀은 양키스와 보스턴 뿐이다.

로트 기자는 "야구는 70년 가까운 내 인생에서 엄청나게 큰 비중을 차지한다. 나는 야구가 그립다. 하지만 올 시즌이 시작되는 것은 불편하다. 코로나19가 뇌 손상까지 가져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까지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꼭 야구를 해야하나? 가장 확실한 안전 대책은 하나 뿐이다. 1년을 쉬어야 한다"며 사무국의 결단을 촉구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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