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홈런을 친 키움 전병우(오른쪽 아래)가 동료들과 '바주카포 세리머니'를 선보이고 있다. ⓒSPOTV 캡처.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더그아웃 분위기를 달구기 위해 새로운 세리머니를 마련했다. 

전병우는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4-3로 역전한 7회 2사 1,2루에서 강동연을 상대로 좌월 스리런을 날렸다. 전병우의 홈런으로 점수차를 벌린 키움은 NC를 7-4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전병우가 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도는 동안 더그아웃에서 강병식 키움 타격코치가 손혁 감독에게 '바주카포'를 전달했다. 손 감독은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전병우에게 바주카포를 건넸고, 이를 받은 전병우는 헬멧까지 거꾸로 쓰고는 동료들과 즐겁게 바주카포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전병우가 쏜 공은 이정후가 받았다.

구단에 따르면 이 세리머니는 마침 이날 키움 운영팀이 선수들의 분위기 전환을 위해 마련한 새 아이템이었다. 키움은 올 시즌 선수들이 홈런을 치고 나서 더그아웃에서 '대포 세리머니'를 선보였는데 이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것. 이날 더그아웃에 바주카포가 놓이자마자 전병우가 '개시'에 성공했다.
▲ 손혁 키움 감독(오른쪽)이 전병우에게 직접 바주카포를 건네고 있다. ⓒSPOTV 캡처.

이날 키움은 에이스 에릭 요키시가 5회 먼저 노진혁에게 스리런포를 맞으면서 선취점을 내줬으나 5회말 바로 박동원의 2타점 적시타로 따라붙었다. 이어 7회 허정협의 역전 결승 2루타와 바로 이어 터진 전병우의 홈런으로 기분좋은 승리를 거뒀다.

키움은 지난달 25경기에서 19승6패를 수확하면서 리그 월간 승률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6월 피로도가 7월 한꺼번에 몰려오면서 이번 시리즈 전까지 월간 4승7패에 그쳐 2위 자리를 위협받고 있었다. 선수단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한 운영팀의 아이디어가 선수들과 지켜보는 팬들에게까지 즐거움을 선사했다.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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