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박건우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저번에 한번 실수 한번 했을 때 놀리더라고요."

두산 베어스 외야수 박건우(30)가 태세전환(?)을 한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28)를 이야기하며 웃었다. 박건우와 알칸타라는 15일 잠실 SK 와이번스에서 수훈 선수로 활약했다. 알칸타라는 6이닝 8피안타 6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9승(1패)째를 챙기며 다승 공동 선두를 유지했고, 박건우는 2-2로 맞선 5회말 결승포를 터트리며 7-2 역전승을 이끌었다. 

박건우는 0-2로 끌려가던 3회초 강한 어깨로 알칸타라의 추가 실점을 막았다. 2사 2루에서 채태인이 우전 안타를 칠 때 2루주자 최정이 홈까지 쇄도하는 상황. 박건우는 홈으로 강하게 공을 던져 최정의 홈 태그아웃에 힘을 보탰다. 

박건우는 "키움전으로 기억한다. 우익수를 보다가 중견수로 가서 실수를 했더니 알칸타라가 수비 못한다고 놀리더라. 뭐라도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은 했다. 오늘(15) 수비를 보더니 넘버원이라면서 미안하다고 하더라"고 말하며 웃었다. 

알칸타라의 성격을 이야기하며 박건우는 "이런 외국인 선수는 처음"이라고 했다. 그는 "다른 외국인 선수들도 좋지만, 알칸타라는 한국말도 많이 배우려고 하고 장난도 많이 친다. 못할 때는 또 장난을 치지 않는다. 그런 점이 좋다"고 덧붙였다. 

결승포를 친 것과 관련해서는 "팀이 이길 때 홈런을 쳐서 좋은 것 같다. 6월에 타격감이 정말 좋아서 계속 이어질까 했는데, 7월에는 주춤했다. 더 분발하려고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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