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애런 알테어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NC 이동욱 감독은 12일 LG전에서 주포 나성범이 오른쪽 손바닥 염증으로 결장하게 되자 3번 타순에 애런 알테어를 배치했다. 알테어의 3번 타자 선발 출전은 이 경기가 처음이다.

최근 알테어의 타순이 점차 앞으로 당겨지고 있다. 하위 타순에서 자신감을 찾게 한 '알테어 살리기 시즌1'을 마치고, 이제 중심 타순에서의 활약까지 기대한다.

알테어는 5월 5일 삼성과 개막전에서 2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하며 KBO리그에 데뷔했다. 선발 출전한 첫 11경기에서 그의 타순은 6번 밑으로 내려가지 않았다. 12번째 경기였던 5월 21일 두산전에서 8번 타자 중견수로 나와 4타수 3안타를 기록한 뒤, 그의 타순은 7번과 8번을 오갔다.

'알테어 살리기 시즌1'은 하위 타순 배치에서 시작됐다. NC 코칭스태프는 타격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새로운 환경 적응에 도움이 되겠다고 판단했다. 이 결정은 대성공으로 이어졌다. 알테어의 타순별 OPS는 7번에서 1.272, 8번에서 1.153이다.

▲ NC 애런 알테어. ⓒ 한희재 기자
7월 이후에는 4, 5번 타순으로 전진 배치되기 시작하더니 12일에는 3번까지 타순이 당겨졌다. 나성범의 공백이 가장 큰 이유이기는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알테어가 앞쪽에 들어갈수록 팀 타선이 강해진다는 믿음이 있다. 이동욱 감독은 알테어의 잠실구장 성적도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알테어는 잠실구장에서 열린 8차례 원정경기에서 타율 0.400과 OPS 1.333을 기록했다.

이동욱 감독은 "선수마다 편하게 느끼는 구장이 다르다. 공이 잘 보여서인지, 심리적으로 편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알테어는 잠실에서 타순에 상관없이 좋은 타격을 하고 있다. 상대 선발이 왼손투수이기도 해서 3번으로 기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선수단 구성상 주전 9명이 고정적으로 뛸 수 없어서 여러 조합을 쓰고 있다. 알테어는 7번 타순에서 가장 잘 쳤지만 그래도 상위 타순으로 올라오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알테어의 7월 성적은 타율 0.341과 OPS 0.996이다. NC가 알테어와 팀 모두를 위한 최적의 조합을 찾아가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