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듭된 부진으로 1군 말소를 자청한 LG 차우찬.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차우찬은 한 번의 휴식으로 제자리를 찾을 수 있을까. 그 전에 언제 돌아올 수 있는 것일까.

LG 류중일 감독은 13일 부산 원정을 떠나기 전 차우찬의 자리에 들어갈 선발투수에 대해 "더 보고 결정하겠다. 이틀 정도 시간이 있다. 지금 말하면 바뀔 수도 있다"고 했다. 여기까지만 보면 김윤식이 한 차례 더 기회를 받을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런데 브리핑이 끝난 뒤 KBO가 발표한 1군 엔트리에는 김윤식의 이름이 빠져 있었다. LG는 김윤식을 말소하고 사이드암투수 한선태를 등록했다. 선발 로테이션에 다시 빈자리가 생기게 됐다.

18일 선발투수는 미궁에 빠졌다. 류중일 감독이 즐겨 쓰는 표현처럼 '밀비(비밀)'가 됐다.

지난 등판 순서와 정찬헌의 재등록 시점을 고려하면 이번 주 LG 선발 로테이션은 케이시 켈리(14일)-타일러 윌슨(15일)-임찬규 혹은 정찬헌(16일)-임찬규 혹은 정찬헌(17일), 켈리(19일)까지만 예상할 수 있다.

▲ LG 류중일 감독. ⓒ 곽혜미 기자
차우찬의 복귀 시점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부상자 명단에 오른 상태라 10일 전에 복귀할 수 있지만 부산 원정에 동행하지 않는 것은 확실하다. 1군 류중일 감독은 "1군 말소 후에 잠실에서 김현욱 코치와 훈련했다. 그런데 얼굴을 한 번도 못 봤다. 그래서 한 번은 코치들에게 '(차)우찬이 어디 갔느냐'고 물어보기도 했다. 피해 다니는 모양"이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류중일 감독은 차우찬의 부진 원인에 대해 "자신감이 떨어져 있다. 마운드에서 생각보다 구속이 덜 나오고 제구가 안 된다. 몸 상태는 괜찮다고 한다. 그런데 이상하게 공이 안 들어간다고 하더라. 열흘이지만 그사이에도 감이 돌아올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바로 복귀할 수 있는데, 더 봐야 한다"고 얘기했다.

만약 차우찬이 18일 등판하지 않는다면 이우찬이 그 자리에 들어갈 수 있다. 이우찬은 13일 월요일 경기가 열렸다면 선발로 등판할 예정이었다. 마지막 퓨처스리그 등판에서는 두산을 상대로 5이닝 동안 무4사구 경기를 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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