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N '서울촌놈'. 제공|tvN
[스포티비뉴스=박소현 기자] 차태현과 이승기는 물흐르듯 자연스러웠고, 지역 게스트들은 왁자지껄 즐거워보였다. 서울촌놈들의 부산 나들이로 '서울촌놈'이 막을 올렸다. 

'서울촌놈' 류호진 PD는 13일 스포티비뉴스에 "차태현과 이승기가 게스트를 편하게 대해주고, 게스트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MC라서 만족스럽다. 게스트도 편하게 자기 이야기를 하고 노는 맛이 있었다. 이시언은 정말 너무 재밌어서 대단하다 싶었다. 다음 회차에는 부산의 지역색이 더 드러날 것"이라고 첫방 소감을 밝혔다. 

지난 12일 '서울촌놈'이 안방을 찾았다. 차태현과 이승기가 서울 토박이 MC로 나섰고, 과거 '1박 2일' 등을 연출한 류호진 PD가 의기투합했다. 구 '1박 2일' 팀이 뭉친 '서울촌놈'은 지역 게스트와 함께 해당 지역의 숨은 매력을 찾는 프로그램으로, 장혁 이시언 쌈디가 첫 게스트로 등장했다. 차태현부터 쌈디까지 다섯 사람은 부산만의 매력찾기에 나섰다. 

이날 '서울촌놈' 방송에는 장혁의 추억이 담긴 돼지국밥집과 태종대를 찾았다. 이시언은 SNS에서 인기라는, 뷰가 돋보이는 영도 카페로 이들을 데려가 여유를 만끽했다. 이들은 쌈디가 처음 힙합을 시작한 부산대역 앞 굴다리로 향해 당시의 추억을 떠올렸다. 차태현과 이승기는 앞서 자신들이 출연한 다른 예능 프로그램들처럼 맹활약하는 대신, 게스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로컬'을 만끽했다. 

쌈디와 과거 그가 힙합을 배우러 갔었던 클럽 사장과의 만남에 관해서 류호진 PD는 "쌈디가 인터뷰 당시 워낙 애틋하게 회상을 하면서도 어차피 지금은 만날 수 없다고 단정적으로 말하더라. 찾아보면 나오는 거 아닐까했는데 찾아냈다"고 말했다. 

다음 방송은 더욱더 부산의 '지역색'이 보이는 구성이 될 예정이다. 류 PD는 "1회는 부산에서 성장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많았고, 초반 어색하고 서먹한 분위기를 깨기 위해 게임도 많이 하고 했지만 두 번째 방송에선 더 풀어지고 자연스러운 모습이 많이 그려질 거 같다. 또 로컬을 이해할 수 있는 정보전달적 부분도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부산은 장혁과 이시언, 쌈디와 방문했지만 언젠가 다른 게스트와 다시 찾을 여지도 열려있다. 세 사람이 택한 곳은 부산의 구도심에 해당하는 곳들이었다. 류 PD는 "장혁과 이시언, 쌈디와 방문한 부산은 '스테레오 타입'의 경상도였다. 2018년 방송된 tvN '주말 사용 설명서'에서 김숙이 부산에서 세계여행을 하는 식으로 했었는데, 그때 보니 부산은 남자와 여자의 행선지나 선택이 완전히 다르구나 싶었다. 같은 도시도 게스트마다 다르게 조명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서울촌놈' 방송 말미에는 부산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인디밴드 플랫폼스테레오의 뮤직비디오가 전파를 탔다. 류호진 PD는 "내가 원래 좋아하는 그룹이기도 했고, 마지막 뮤직비디오는 로컬의 음악이 나오면 좋을 것 같았다. 지금은 사람들이 모여 뭔가 해볼 수 없어 이뤄지진 않았지만, 작은 콘서트같은 것도 해보고 싶었다"며 "부산에도 이러한 로컬의 음악신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촌놈'은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 40분 방송된다. 

스포티비뉴스=박소현 기자 sohyunpar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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