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트시그널3' 출연자 천안나. 출처l천안나 SNS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채널A '하트시그널3' 출연진이 줄줄이 종영 소감을 전한 가운데, 유일하게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천안나가 처음으로 근황을 공개했다. 자신에게 불거진 학교폭력(학폭) 관련 해명글을 추가로 전한 것이다. 그런데 해명글에서 천안나는 '학폭'을 폭로한 후배들에게 사과하면서도, 배신당해 억울하다는 듯한 내용으로 다시 한번 눈길을 끌고 있다. 

천안나는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그동안 나에게 다 연기였다고 생각할게"라고 시작하는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지난 8일 '하트시그널3' 종영 후에도 별다른 게시물을 올리지 않았던 그가 장문의 글을 게재한 것이다.

천안나는 "너희 둘, 진심으로 잘해줬었고 정말 행복했는데 5~6년 우정 나만 그렇게 믿은거라고 생각할게. 그리고 내가 가장 좋아했던 동생아, 하고 싶은 말이 있어. 나는 너를 진심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그 배신이 이번 일에서 가장 힘들었었어"라며 누군가에게 배신당한 듯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3월 그때 일이 터지고"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한 천안나는 "더이상 듣고 싶지 않아서 내가 글을 지워달라고 부탁했어. 그렇게 해명글은 바로 지울 수밖에 없었어. 너 그 목소리를 내 귀로 듣는데 정말 다른 사람인 줄 알았어"라고 했다.

또한 "너와 난 아무 연관이 없다는 것도 알고 있고 그런데 왜 네가 글을 썼는지도 알고 있어. 원하는 건 사과라고 했지. 그 환경 속에서 나에게 상처를 받았을 너희에게 정말 미안해"라며 "하지만 난 너희가 첫 글을 썼을 때 사실무근인 내용(나라고 착각한 부분이 있더라고), 글을 자극적으로 쓰기 위해 과장, 와전된 부분, 다 아니라고 해명했을 뿐이야"라고 전했다.

이어 "단지 사과를 원했던 게 아니라 그냥 내가 싫고 그냥 내가 죽길 바랐던 거잖아. 너희들은 이번에 법적으로 죄를 저지른 건 맞고 그에 맞는 처벌을 받아야 하는 것도 당연한 거야"라고 적었다.

▲ 천안나가 12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린 글. 현재는 삭제된 상태. 출처ㅣ천안나 SNS

누리꾼들은 천안나가 '학폭' 폭로에 일조한 후배에 대한 배신감을 토로한 글이라고 보고 있다. 또한 그를 둘러싼 '학폭' 주장들이 과장됐기에 법적 대응을 시사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또한 이날 천안나는 "상처 주는 말을 하는 사람들은 몇 초의 생각으로 적은 말이지만 응원의 말을 해주는 사람들은 오랜 시간 고민하다 건네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아픈 말의 개수에 너무 마음 쓰지 않으시길, 그 모든 말을 다 합쳐도 따뜻한 말 한마디의 시간만큼도 안 되니까"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 천안나가 공개한 응원 메시지. 출처ㅣ천안나 SNS

천안나는 종영을 코앞에 두고, 다시 한번 '학폭' 의혹에 휩싸였다. 방송 전부터 과거 학교 후배들을 괴롭혀 자퇴시키는 등 가혹 행위를 저질렀다는 주장에 휘말린 천안나는 마지막 회 방송 이틀 전인 6일 해명글로 '학폭'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천안나는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학폭' 루머가 허위 사실이라며, 해당 루머를 퍼뜨린 작성자가 악의적인 목적을 가지고 쓴 글이라고 전했다. 그는 해명 글을 쓰기까지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며 "이제는 정신과 치료에 의지하지 않고도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 '하트시그널3' 출연자 천안나. 출처l천안나 SNS

천안나의 해명글 이후, 그의 '학폭'을 주장하는 추가 폭로글이 이어졌다. 천안나가 '학폭' 사실을 반박하는 것에 의아하다는 폭로글 작성자들은 천안나에게 피해를 당한 후배들의 단체 채팅방('단톡방')까지 생겼다며, '단톡방'에서 공유된 피해 사례들을 설명, 논란을 가중시켰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