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은 11일 부산 기장군 스톤게이트 컨트리클럽(파72·6491야드)에서 열린 아이에스동서 부산오픈(총상금 10억 원·우승상금 2억 원) 1라운드 5번 홀(파5·512야드)에서 209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공을 홀인 시켜 알바트로스를 잡아냈다.
이정은은 5번 홀에서 티샷으로 245야드를 보냈다. 이어 4번 아이언으로 세컨샷을 했는데 이공이 그린을 맞고 몇 차례 튀기더니 곧바로 홀인됐다.
이정은은 여기에서 2타를 손쉽게 줄인 뒤 이날 경기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추가로 기록해 6언더파 상위권으로 포진했다.
경기 후 이정은은 “평생 한 번 하기 힘든 알바트로스를 기록해서 정말 영광이다. 홀인원보다 더 어렵다는 알바트로스를 생애 처음 해봤다. 그린까지 걸어가는 동안 소름이 돋았다”고 말했다.
이어 “171m가 남은 상황이었다. 앞바람이 불었는데 공을 치는 순간의 느낌이 좋았다”면서 “그린 앞 벙커가 있어 일단 벙커를 넘기려고 했다. 단, 유틸리티를 치면 핀을 넘어갈 수 있어서 4번 아이언을 잡고 전력을 다해 쳤다”고 알바트로스 상황을 복기했다.
끝으로 이정은은 “팬분들이 함께 대회장에서 목격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면서 “최근 스코어가 나쁘지는 않았지만, 샷 감각이 흔들리면서 경기 내용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그래도 오늘 플레이는 내용이 깔끔했다. 행운의 샷도 나왔으니 우승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이야기했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