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N '사이코지만 괜찮아'. 제공|tvN
[스포티비뉴스=박소현 기자] tvN 토일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 김수현이 환영에 고통스러워하는 서예지의 곁을 지켰다. 

5일 방송된 '사이코지만 괜찮아'에는 악몽으로 고통받은 고문영(서예지)과 그의 안전핀이 된 문강태(김수현)의 모습이 그려졌다. 문강태는 어린 시절부터 이어진 인연으로 고문영을 버거워하면서도 그를 이해하고 그를 안아줬다. 

고문영은 "넌 내가 살렸고, 내가 구한 목숨"이라며 문강태에게 매달렸다. 문강태는 "네가 그날 건져 올려준 덕분에 내 이번 생은 진짜 거지같다"고 분노했다. 문강태의 옷깃을 움켜쥔 고문영의 손이 그를 향한 간절함을 대변했지만, 문강태는 매몰차게 뿌리쳤다.  

고문영과 삽화 작가 계약을 한 형 문상태(오정세)로 인해 문강태는 더욱더 힘들어했다. 형의 계약을 무르지도, 형을 저주받은 성에서 데리고 나오지도 못한 채 홀로 돌아선 문강태는 어릴 적 형을 원망했던 기억들을 떠올리며 자신의 고단한 삶에 고개를 숙였다. 

형이 삽화 작가 계약조건에 캠핑카를 포함했단 사실을 보자 뜨거운 눈물을 쏟아냈다. 문상태식 사랑은 가라앉은 문강태의 마음을 다시금 일으켜 세웠다. 형과 함께 고문영과 동거를 하게 된 문강태는 감정 없는 빈 깡통이라 여겼던 고문영의 이면도 차츰 알아가기 시작했다.

문상태가 우연히 지하실로 가는 통로를 발견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고문영은 동화 ‘푸른 수염의 비밀’을 들며 금기의 장소임을 알렸다. 문상태가 동화 속 푸른 수염 백작은 사람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혼자 성안에 갇혀 살아야 하냐며 때 묻지 않은 질문을 하자 문강태는 "푸른색 수염이라도 상관없다고 정말 괜찮다고. 이해하고 인정해주는 진짜 신부가 언젠간 나타나겠지”라며 대답했다. 형제의 대화를 몰래 엿들은 고문영의 옅은 미소를 보였다. 

고문영은 병원 내 환자 강은자(배해선)로 인해 트라우마가 발현됐다. ‘엄마’라는 존재에 남다른 반응을 보이는 것과 의문의 여인이 등장하는 악몽에 시달려 온 것. 고문영의 꿈속 비밀의 지하실에는 검붉은 핏자국이 스며든 바닥과 오래된 물건 등이 있었다. 그곳에서 어린 시절로 돌아간 그는 엄마라 불리는 의문의 여인에게 시달림을 당했다. 꿈에서 깨자마자 그 위로 마주 떠 있는 의문의 존재가 등장, "엄마가 경고했지, 널 구하러 온 왕자도 죽일 거라고"라며 위협했다. 

극한 공포에 사로잡혀 신음하는 고문영을 문강태가 일으켜 세웠으나 환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고문영은 괴로워했다. 고문영은 "도망가 빨리 당장"이라는 말과 달리 문강태의 옷자락을 간절하게 쥐고 있었다. 문강태는 "그래 안갈게"라며 고문영의 손을 뿌리치는 대신 그의 곁을 지켰다. 

'사이코지만 괜찮아' 이날 방송은 5.6%(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기준), 2049 남녀 타깃 시청률은 4.7%를 각각 기록했다. 

스포티비뉴스=박소현 기자 sohyunpar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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