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오른쪽)이 '아빠본색'에 출연한다. 제공ㅣ채널A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세 번의 음주운전으로 "평생 손가락질당하고 욕을 먹어도 할 말이 없다. 여러분 볼 면목이 없다"던 리쌍 길. 그가 지난 1월 채널A '아이콘택트'에서 아내와 아들이 있다고 뒤늦게 고백한 데 이어, 이번에는 아내의 제안으로 '아빠본색'에 출연한다. 이러한 길의 출연을 두고, 온라인 분위기는 엇갈리고 있다.

길이 채널A '아빠본색'에 출연한다고 알려진 가운데, 그의 방송분 예고편이 공개됐다. 24일 방송되는 '아빠본색'에서 길은 자신의 복귀를 누구보다 응원했다는 아내를 공개한다. 이날 방송에서 길은 "여기와는 아주 먼 시골에서 가재를 잡으며 자란, 순수하고 순박한 친구"라며 "저보다 10살 연하이고, 성격은 저와 아주 많이 다르다"고 아내를 소개한다고 전해졌다.

▲ 길(가운데)이 '아빠본색'에 출연한다. 제공ㅣ채널A

또한 길 아내 보름 씨는 "그동안 제대로 나가지도 못했고, 친구들한테 오는 연락도 다 안 받으면서 지냈다"며 "아이가 있다는 것조차 말할 수가 없으니 답답했다"고 그간 힘들었던 일상에 대해 고백할 예정이다. 이어 "한 번은 하음이를 가져서 만삭일 때 순댓국이 너무 먹고 싶었다. 그래서 남편과 함께 순댓국집을 갔는데, 주변 사람들이 남편을 알아보고 자기들끼리 심한 말을 하는데 그게 귀에 들어왔다"고 서러웠던 기억도 돌아본다고.

그러면서 보름 씨는 "그때 너무 서러워서 순댓국집 앞에서 울었다. 그리고 숨는 게 답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방송을 할 때 가장 밝고 에너지가 가득했던 남편인데, 밖에 나가지 않다 보니 점점 피폐해지는 게 보였다"고 길에게 '아빠본색' 출연을 독려한 이유를 밝힌다고 한다.

▲ 길이 '아빠본색'에 출연한다. '바람아 불어라' 뮤직비디오 화면 캡처

길은 지난 2004년 음주운전에 이어 2014년 두 차례 음주운전에 적발됐다. 때문에 당시 출연 중이던 MBC '무한도전'에서 하차하며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2016년 엠넷 '쇼미더머니5'로 복귀한 그는 지난 2017년 세 차례 음주운전에 적발됐고 또다시 자숙에 들어갔다. 세 번째 음주운전 이후 길은 "평생 손가락질당하고 욕을 먹어도 입이 100개라도 할 말이 없습니다"라며, "부모님과 가족 친구들 팬 여러분을 볼 면목도 없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하기도 했다.

그러던 길은 지난 1월 채널A '아이콘택트'에 모습을 드러냈다. 3년 만에 방송에 출연한 길은 "나와 내 음악을 사랑해주셨던 많은 분들에게 너무 큰 실망감을 드렸다. 정말 죄송하다"라며 지난 과오를 사과했다.

▲ 길이 '아빠본색'에 출연한다. 채널A '아이콘택트' 방송화면 캡처

이어 자신에게 아내와 아들이 있었다고 고백, 화제를 모았다. 당시 방송에서 길은 그간 결혼과 득남 소식을 감춘 것에 대해 "타이밍을 놓쳤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 자체가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했다"라며, "주위 친구들과도 연락을 끊은 상태라 나와 연락이 안 닿으니까 내가 아들을 낳았다는 걸 아무도 모르고 있었다. 여러 매체에서 내 주위 분들에게 연락이 왔는데 당연히 아니라고 그럴 리가 없다고 말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길은 자신으로 하여금 숨어 살다시피 했던 아내와 아들에게 미안함을 드러내며, 이날 함께 출연한 장모에게도 고개를 숙였다. 장모 역시 마음고생이 심했을 터다. 또한 길은 공개적으로 결혼식을 올리기로 약속했다.

▲ 길이 '아빠본색'에 출연한다. 채널A '아이콘택트' 방송화면 캡처

이처럼 일련의 사태로 득남 소식을 감췄던 길이 이번 아빠 관찰 예능 프로그램인 '아빠본색'을 통해 다정한 아빠 면모를 공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한편, 음주운전으로 자숙에 들어간 그가 아내와 아들까지 숨겼으면서 이제 와서 가족 리얼리티에 출연하는 모습이 곱지만은 않다는 비난도 거세다.

길이 아들 하음 군과 함께 출연하는 채널A '아빠본색'은 오는 24일 8시 20분 방송된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