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홀란드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엘링 홀란드는 레드불 잘츠부르크행을 "완벽한 이적"이었다고 회상했다.

2019-20시즌 혜성처럼 등장한 선수가 있다. 홀란드는 전반기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반 시즌 동안 28골을 몰아쳤다. 챔피언스리그 조별 리그 6경기에서 8골을 넣자 빅클럽들도 홀란드에게 관심을 쏟았다. 불과 시즌의 절반만 보내고 홀란드는 이적을 선택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레알마드리드(스페인) 등 빅클럽들의 관심 속에, 출전 기회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도르트문트(독일)행을 선택했다.

이적 직후부터 골 폭풍을 몰아치며 홀란드의 선택이 적절했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홀란드는 도르트문트에서 11경기만에 12골과 2도움을 올렸다. 분데스리가에선 초반 3경기 만에 7골을 넣으며 '적응기'가 필요없이 실력을 과시했다.

홀란드의 등장이 놀라웠던 것은 그가 단 1년 만에 유럽 군소리그의 유망주에서, 빅클럽이 주목하는 골잡이가 됐기 때문이다. 2018-19시즌 홀란드의 출전 기록은 단 10경기에 불과하다. 그나마도 5경기는 잘츠부르크 합류 전, 몰데FK의 유니폼을 입고 유로파리그 예선에서 5경기에 나선 것이다. 홀란드는 2019년 1월 몰데를 떠나 잘츠부르크로 이적했다. 잘츠부르크 이적 뒤 남긴 기록은 5경기 출전에 1골 득점이다.

영국 일간지 '미러'가 12일(한국 시간) '포포투'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그럼에도 홀란드는 잘츠부르크행을 "완벽한 이적이었다"고 표현했다. 잘츠부르크가 자신의 커리어를 껑충 뛰어오르게 한 발판이었다는 뜻이다.

이적 직후 경기 출전 기회가 적었던 것은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였던 셈. 홀란드는 "첫 6개월 동안 아주 많이 훈련했고 많이 뛰진 못했다. 하지만 여름이 오자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 나를 아주 많이 도와준 새로운 감독이 왔다. 제시 마시는 내게 환상적인 지도자였다"고 말했다.

홀란드의 말대로 잘츠부르크는 유망주를 길러내는 데에 일가견이 있는 구단이다. 2019년 여름과 2020년 1월 홀란드와 미나미노 다쿠미(리버풀)를 포함해 스페인, 독일, 잉글랜드 등 이른바 빅리그로 8건의 이적을 성사했다. 리버풀에서 뛰는 사디오 마네와 나비 케이타, RB라이프치히의 다요트 우파메카노 역시 잘츠부르크에서 뛰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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