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일 맹타를 휘두르는 NC 다이노스 김태진(가운데) ⓒ NC 다이노스
▲ NC 육상부로 기대를 모으는 김태진 ⓒ NC 다이노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페이스가 조금 빠른 것 같아 걱정이다."

'이렇게 잘 쳐도 되나' 걱정일 정도로 타격감이 좋다. NC 다이노스 내야수 김태진(25)은 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투손 에넥스 필드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평가전에 2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1도루로 맹활약해 MVP로 뽑혔다. 2-3으로 뒤진 5회말 무사 2루에서 동점 적시 2루타를 날려 7-4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스프링캠프에서 치른 5차례 평가전 가운데 4경기에 나서 2차례 MVP를 차지했다. 김태진은 지난달 24일 kt 위즈전에서 4타수 2안타(2루타 1개, 3루타 1개) 3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며 처음 MVP로 뽑혔다. 이날이 2번째다. 지난달 26일 kt전은 MVP 명단에서 빠졌지만, 투런포를 터트리며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김태진은 경기 뒤 "방망이를 잡는 자리를 바꾸고, 다리를 들고 치려고 했다. 캠프 동안 잘 안 되더라도 일단 해보자는 생각으로 코치님들과 훈련하고 있는데, 계속해서 멀티히트가 나오니 기분이 좋다"며 "다양한 투수들과 싸움에서도 상대보다 내가 해야 하는 것들에 집중해서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밝혔다. 

캠프 초반 평가전은 주축 선수들보다는 백업으로 힘을 보태줘야 할 젊은 선수들 위주로 기량을 점검하고 있다. 김태진은 젊은 선수들이 두루 칭찬을 받는 가운데 타석에서 눈에 띄는 기록을 남기고 있다. 

채종범 타격 코치는 "김태진은 좋은 컨디션을 잘 유지하고 있고, 몸 상태가 좋아 보인다. 지금 페이스를 개막까지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진종길 작전/주루 코치는 "주루에서 김태진, 최정원, 김찬형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는데, 김태진은 이날 한 차례 도루에 성공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캠프 평가전 맹활약이 기분 좋으면서도 낯설다. 김태진은 "페이스가 조금 빠른 것 같아 걱정이다. 시즌 때 베스트를 보여줄 수 있도록 페이스를 잘 조절해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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