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 드라큘라'에서 출연한 서현.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배우 서현이 단막극 '안녕 드라큘라'를 통해 주특기인 밀도 높은 감정연기를 펼치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끌어냈다.

서현은 17일 방송된 JTBC 드라마페스타 '안녕 드라큘라'에 지안나 역으로 출연하며 연기자로 컴백에 나섰다. 그가 이번 작품에서 맡은 역할은 동성 연인과의 이별로 힘들어하는 가운데 엄마와 갈등을 겪는 인물이다.

쉽지 않은 감정선을 가진 인물인만큼 꼼꼼하게 캐릭터를 준비한 서현은, 엄마와의 현실적인 갈등을 겪는 안나의 심경을 현실감있게 풀어냈다. 어린 시절부터 쌓인 서사를 짧은 신에 녹여 두 사람의 관계와 감정이 느껴지도록 이해시켜야 하는 만큼 섬세한 감정 변화를 담은 대사 톤이 인상적이었다.

반면 연인 소정(이청아)을 대할 때는 인물의 또 다른 면을 부각시켰다. 헤어짐을 고하는 소정을 붙잡는 처연한 모습으로 안나의 가장 나약한 면을 드러내 시청자들의 감정적 동요를 일으켰다.

2회 분량의 짧은 극이지만, 서현의 성장세를 한 눈에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안녕 드라큘라'는 시청자들의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현은 배우 활동 시작 이후 작은 배역으로 시작해 꾸준히 성장하는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열애', '달의 연인' 조연에 이어 '도둑놈, 도둑님'을 거치며 주연으로 올라섰고 지난 2018년에는 김정현과 함께한 '시간'으로 인상적인 연기력으로 눈길을 모았다.

이후 배우 전문 기획사 나무엑터스로 둥지를 옮긴 가운데 첫 작품이 '안녕 드라큘라'다. 서둘러 배역에 욕심을 내고 달려나가기 보다는 장고 끝에 드라마페스타를 선택하면서 단단하게 발을 딛고 넘어가는 것을 선택했다. 특히 배우로서 만날 기회가 적은 다채로운 감정선을 지닌 캐릭터를 도전적으로 선택했다는 점이 주목할만 하다.

▲ 서현(왼쪽), 이청아. 출처ㅣ서현 인스타그램

특히 이번 작품은 단 2회분의 짧은 극이지만 독특한 소재 덕분에 방송 전부터 온라인 화제성을 끌어모으고 있다. 아직 만나지도 못한 연인인 소정과 안나의 '케미스트리'가 남다른 탓에 헤어지면서 시작하는 극 설정을 안타까워하는 반응도 다수다.

서현에게는 짧은 호흡과 밀도 높은 대본을 통해 미니시리즈 진입 전 연기의 감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작품이지만, 시작 전부터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게 된 셈이다.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는 성장형 배우로서 가능성을 보여준 서현이 '안녕 드라큘라'를 통해 내실있는 배우라는 점을 증명한 가운데, 2회에서 보여줄 열연도 기대를 모은다.

'안녕 드라큘라' 2회는 18일 밤 9시 30분 방송된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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