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2019-20 분데스리가 19라운드 FC쾰른전에서 교체 출전한 엘링 홀란드(왼쪽)이 2번째 골이자 리그 5번째 골을 기록한 뒤 축하를 받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팀 별로 18~19경기를 치른 25일(한국시간) 현재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5골 이상 넣은 선수는 모두 32명.

그중 한 명은 1월 이적시장에서 분데스리가에 입성해 단 2경기를 치른 2000년생 스트라이커 엘링 홀란드(19, 도르트문트)다.

지난 18일(한국시간) 아우크스부르크와 원정 경기에서 후반 11분 교체로 투입돼 해트트릭을 몰아친 홀란드는 이날 FC쾰른전에서 2골을 넣었다.

역시 데뷔전과 같이 벤치에서 앉아있다가 후반 20분에 투입됐는데 2차례나 골망을 갈랐다.

데뷔 2경기에서 5골은 분데스리가 역사상 최초, 이번 시즌엔 교체로 들어가서 2골 이상을 넣은 선수 또한 없었다.

더 충격적인 기록은 출전 시간이 단 57분으로 12분마다 1골씩 터뜨렸다. 전 소속팀 잘츠부르크에서 기록했던 22경기 28골 득점 비율을 비웃는다.

영국 언론 BBC는 "분데스리가에서 득점 페이스를 유지한다고 가정했을 때 모든 경기에 풀타임으로 출전한다면 117골로 시즌을 마칠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 엘링 홀란드(왼쪽)은 독일 분데스리가에 데뷔하고 2경기 57분 만에 5골을 몰아치는 기염을 토했다.

단 몸 상태 때문에 선발 출전은 아직 어렵다. 홀란드는 잘츠부르크에서 무릎을 다친 채로 도르트문트에 이적했고 전지훈련 막바지에 회복했다.

루시엔 파브레 도르트문트 감독은 "홀란드는 부상 때문에 12월에 제대로 훈련하지 못했다. 그래서 기용에 신중해야 한다"며 "아직까지 선발로 준비는 안 됐다. 우린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홀란드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6경기 8골,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에서 14경기 16을 몰아치며 주목받은 '괴물' 공격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벤투스, 레알 마드리드 등 빅클럽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고 이적료 2100만 유로(약 272억원)에 도르트문트 유니폼을 입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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