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호세 페르난데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삼성동, 김태우 기자] 올 시즌 리그 최다 안타에 빛나는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31)가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지명타자에서 외국인 선수가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것은 19년 만이다. 

페르난데스는 9일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지명타자 부문 수상자가 됐다. 페르난데스는 유효득표 347표 중 307표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2위 유한준(kt)은 23표에 그쳤다.

올해 두산의 새 외국인 타자로 KBO리그 무대를 밟은 페르난데스는 중량감이 떨어지다는 당초 우려를 비웃으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페르난데스는 시즌 144경기에 모두 나가 타율 0.344, 197안타, 15홈런, 88타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197안타는 올 시즌 리그 최다안타다.

외국인 선수가 전반적으로 고전하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이다. 페르난네스는 2000년 타이론 우즈(당시 두산) 이후 19년 만에 지명타자 부문에서 황금장갑을 낀 외국인 선수가 됐다.

현재 두산과 재계약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페르난데스는 개인 사정 탓에 이번 시상식에는 참가하지 못했다. 대리 수상에 나선 배영수는 "페르난데스가 라면을 참 좋아하는데 라면을 많이 사주겠다"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스포티비뉴스=삼성동,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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