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을 넣고 좋아하는 포항 스틸러스 선수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이성필 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아시아로 향하는 길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포항은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파이널A(1~6위) 37라운드 FC서울과 원정 경기에서 팔로세비치의 두 골을 앞세워 3-0으로 승리했다.

승점 53점이 된 포항은 일단 5위로 올라섰다. 3위 서울(55점)과 2점 차이로 좁혔다. 3위까지 주어지는 내년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 확보 가능성을 열어뒀다. 반면, 서울은 최종전에서 대구FC를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대구도 강원을 4-2로 이겨 더 흥미롭게 됐다.

시작부터 포항이 서울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었다. 6분 송민규가 포항 골문을 노렸지만 슈팅이 허공으로 향했다. 포항은 무리하지 않으며 차분하게 서울 수비 균열을 노렸다.

서울도 그냥 있지는 않았다. 포항의 공격 전개를 확인한 뒤 공간을 점유하며 다음을 노렸다. 12분 고요한의 패스를 페시치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기회를 얻었지만, 선방에 막혔다. 20분 알리바예프의 오른발 감아 차기는 골대 위로 날아갔다.

26분, 서울에 결정적인 기회가 왔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 페널티지역 안에서 공중볼 경합 중 흘러나온 볼이 이명주에게 갔다. 지체없이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오른 골대에 맞고 나왔다.

좌우로 패스를 전환하며 공세를 취한 서울은 두 차례 좋은 슈팅 기회가 있었지만, 수비에 맞고 나오는 등 계속 운이 따르지 않았다.

4분 포항이 페널티킥을 얻었다. 완델손이 볼을 잡고 방향 전환 과정에서 오스마르의 오른팔에 맞았고 핸드볼 파울이 선언됐다. 키커로 팔로세비치가 나섰고 왼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서울은 추가시간 페널티지역 왼쪽 밖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었다. 키커로 박주영이 나섰고 오른발로 강하게 감아 킥을 시도했지만, 벽에 맞고 나왔고 골 기회를 날리며 전반을 끝냈다.

후반 시작 후 서울이 기회를 잡으려 애를 썼지만, 포항 수비는 몸을 던지며 막았고 역습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15분 송민규의 패스를 받은 팔로세비치가 골키퍼 사이로 밀어 넣으며 도망갔다.

흐름을 잡은 포항은 한 골 더 넣으며 서울을 흔들었다. 이번에도 빠른 공격 전환이 성공했다. 송민규의 패스를 완델손이 골지역 정면에서 오른발로 골을 터뜨렸다.

골 외에는 답이 없었던 서울은 26분 김남춘을 빼고 공수 겸장의 박동진을 넣었다. 그러자 포항은 29분 박재우를 빼고 김용환을 넣어 수비를 강화했다. 여유를 갖고 공세를 취했고 32분 송민규를 빼고 심동운을 넣어 추가골 기회를 노렸다.

서울은 한 골이라도 넣으려 노력했지만, 쉽지 않았다. 포항도 마지막 라운드에서 다득점으로 순위를 가리는 변수가 가능하기 때문에 더 넣으려 노력했다. 그러나 시간은 흘렀고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이성필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