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란히 대표팀에 선발된 (외쪽부터) 하재훈 문경찬 고우석. ⓒ한희재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야구회관, 정철우 기자]11월에 열리는 프리미어 12 국가 대표 팀 28인 최종 엔트리가 발표됐다.

김광현(SK) 양현종(KIA) 등 투수 원투펀치를 비롯해 박병호(키움) 김현수(LG) 등 한국 프로 야구를 대표하는 타자들도 이름을 올렸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신세대 마무리 투수 3인이 모두 이름을 올렸다는 점이다. 마무리를 맡은 첫해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리그에 새바람을 불러온 선수들이다. 경력은 일천하지만 그들의 구위를 믿고 선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먼저 2019년 시즌 구원왕을 차지한 하재훈(SK)이 뽑혔다. 하재훈은 올 시즌 36세이브를 올리며 신인 최다 세이브 기록을 세웠다.

야수에서 전향한 지 이제 1년밖에 되지 않았다. 당연히 국제 대회 경험도 없다. 하지만 김 감독과 기술위원회는 하재훈의 구위를 믿고 선발했다.

고우석도 성인 대표 팀엔 처음 발탁됐다.

고우석은 9월13일 고척 키움전 1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21세1개월7일이라는 단일 시즌 최연소 30세이브 신기록을 세웠다. 이전 기록은 1998년 해태 임창용이 22세3개월8일로 30세이브를 달성했다.

시속 150㎞가 넘는 묵직한 구위와 두둑한 배짱이 선택의 이유가 된 것으로 보인다.

KIA 새 마무리 문경찬도 뽑혔다. 문경찬은 마무리 투수로서는 부족해 보이는 시속 140㎞대 초반의 패스트볼을 던진다.

하지만 2m가 훌쩍 넘는 익스텐션과 2500rpm에 달하는 회전수를 통해 상대를 압도할 수 있는 구위를 보여 준 것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김경문 대표 팀 감독은 "13명의 투수 엔트리 중 선발투수는 4명만 뽑았다. 나머지 선수들은 불펜 투수로 선발했다. 선발 요원보다는 경기의 흐름과 상대 스타일에 따라 막아 낼 수 있는 불펜 투수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젊은 선수들이 많이 뽑혔지만 좋은 구위를 갖고 있는 만큼 프리미어 12에서도 중요한 몫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야구회관,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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