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승타를 장식한 두산 베어스 박세혁 ⓒ 잠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실수를 만회한 것 같아서 기분 좋습니다."

두산 베어스 포수 박세혁이 선발 첫해 정규 시즌 1위로 팀을 이끈 소감을 이야기했다. 두산은 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시즌 16차전에서 박세혁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6-5로 역전승했다. 

두산은 시즌 성적 88승55패1무로 정규 시즌 1위를 차지했다. 2위 SK 와이번스와 승률(0.615)까지 같지만, 올해 상대 전적에서 두산이 9승7패로 앞서 1위를 확정했다. 경기차 없는 1위는 KBO리그 역대 최초다. 

두산은 9회말 1사 후 국해성이 우익수 오른쪽 2루타를 날리며 끝내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박세혁의 타구가 중견수 오른쪽 적시타가 되면서 6-5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박세혁은 경기 뒤 실점 상황부터 언급했다. 2-2로 맞선 8회초 1사 1, 3루 권희동 타석 때 유희관의 폭투로 3루 주자 최승민이 득점하면서 2-5까지 벌어지는 상황이 이어졌다. 

박세혁은 "동료들이 만회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줬다. 하늘에 뜨는 느낌이었다. 무조건 안타라고 생각했는데, 보니까 내야수가 다이빙을 하더라. 글러브 맞고 타구가 튀어나가길래 2루로 가면서 이건 우승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풀타임 첫해 팀이 1위를 해서 행복하다. 정말 간절한 마음으로 쳤는데 처음 끝내기 안타를 기록했다. 한국시리즈에서는 다시는 이런 실수가 나오지 않게 준비를 잘하겠다. 정말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믿고 한 시즌을 기용해 준 김태형 감독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김 감독은 올 시즌 마음 속 MVP로 박세혁을 꼽았다. 

박세혁은 "마음에 안 차는 부분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 시즌 풀로 치를 수 있어서 정말 좋다. 다 감독님이 믿어주시고 안 좋을 때도 써주셔서 그런 것이라 생각해 감사하다. 코치님들, 트레이닝 파트도 정말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여기서 끝난 게 아니다. 더 큰 무대가 남았다. 작년에 못한 (한국시리즈) 우승하고, 진짜 MVP라는 말을 듣고 싶다. 진짜 좋은 선수였다는 말을 듣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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