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가 대역전극을 펼치며 정규 시즌 1위를 확정했다. ⓒ 잠실, 곽혜미 기자
▲ 8회말 극적인 동점 적시 3루타를 날린 대타 김인태 ⓒ 잠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가 역전승으로 정규 시즌 1위를 확정했다.

두산은 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시즌 16차전에서 박세혁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6-5로 역전승했다. 

두산은 시즌 성적 88승55패1무로 정규 시즌 1위를 차지했다. 2위 SK 와이번스와 승률(0.615)까지 같지만, 올해 상대 전적에서 두산이 9승7패로 앞서 1위를 확정했다. 경기차 없는 1위는 KBO리그 역대 최초다. 

선발투수 세스 후랭코프가 3⅓이닝 2실점으로 흔들린 가운데 불펜진이 총력전을 펼쳤다. 이현승(⅔이닝 무실점)-윤명준(1이닝 무실점)-권혁(1이닝 무실점)-함덕주(1이닝 2실점)-유희관(⅔이닝 1실점)-이형범(⅓이닝 무실점)-이영하(1이닝 무실점)가 이어 던졌다.

외국인 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는 최다 안타 타이틀을 차지했다.  시즌 197안타로 2위 키움 이정후(193안타)를 4개차로 따돌리고 선두를 지켰다. 197안타는 두산 역대 한 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017년 김재환의 185개였다.

NC는 후랭코프에게 3회초와 4회초 한 점씩 뽑아 강판시키며 두산을 괴롭혔다. 두산은 5회말 박건우의 적시타와 7회말 상대 투수 김건태의 2차례 견제 실책에 힘입어 2-2 균형을 맞추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 두산 베어스 선수들이 정규 시즌 1위가 확정되자 그라운드로 뛰어 나가고 있다. ⓒ 잠실, 곽혜미 기자
▲ 두산 베어스 선수단이 정규 시즌 1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잠실, 곽혜미 기자
8회초 대거 3점을 뺏기면서 1위의 꿈도 날아가는 듯했다. 선두타자 박석민과 노진혁의 연속 안타가 터지면서 무사 1, 3루 위기에 놓였다. 두산은 함덕주에서 유희관으로 마운드를 바꾸는 강수를 뒀다. 유희관의 불펜 등판은 지난해 5월 19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500일 만이었다. 

유희관은 무사 1, 3루에서 첫 타자 김성욱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1사 1, 3루 대타 권희동 타석 때 폭투로 3루 주자 최승민이 득점하면서 흔들렸다. 이어 권희동에게 중견수 왼쪽 적시타를 얻어맞아 2-4로 벌어졌다. 마운드가 이형범으로 바뀐 뒤 2사 1, 2루에서는 양의지에게 좌익수 앞 적시타를 허용해 2-5로 벌어졌다.

8회말 똑같이 3점을 뽑으면서 맞섰다. 1사 후 김재호와 정수빈이 내야안타로 출루하면서 물꼬를 텄다. 2사 2, 3루에서 허경민이 중견수 앞 2타점 적시타를 날려 4-5로 따라붙었고, 2사 1루에서 대타 김인태가 우중간 적시 3루타를 때려 5-5 균형을 맞췄다.

두산은 9회말 1사 후 국해성이 우익수 오른쪽 2루타를 날리며 끝내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박세혁의 끝내기 안타가 터지면서 6-5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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