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나바 아쓰노리 일본 대표팀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일본은 프리미어12 우승을 목표로 '정예 멤버'를 꾸리겠다고 선언했다.

1일 베일을 벗은 28인 대표팀 명단엔 일본프로야구 최고 투수로 꼽히는 센가(소프트뱅크)와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의 원투펀치를 비롯해 타선에선 퍼시픽 타율 2위 요시다 다다시(오릭스)를 비롯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아키야마 쇼고(세이부) 등이 포함됐다. 메이저리거들을 제외하면 모두 일본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선수들이다.

소프트뱅크 외야수 슈토 우쿄(23)의 발탁은 그래서 의외다. 올 시즌 처음 1군에 데뷔한 유코는 102경기에서 114타석에 들어선 백업 선수로, 시즌 타율은 0.196에 불과하다. 다른 스타 선수들과 견주기 어려운 성적이다.

하지만 우쿄의 진가는 빠른 발에 있다. 유코는 이번 시즌 주로 대주자로 나서며 도루 25개, 성공률 0.833를 자랑한다. 일본 매체 데일리 스포츠는 "유코는 발이 빠른 외야수로 비밀병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나바 아쓰노리 일본 대표팀 감독은 "유코의 다리가 대표팀에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지난해 23세 이하 월드컵에서도 함께 했는데 외야수로 보살 3개를 기록했을 만큼 (수비도) 뛰어나다"고 배경을 밝혔다. 데일리스포츠는 유코가 대주자, 대수비 스페셜리스트로 기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코는 "정말 믿을 수 없다. 대단한 선수들과 함께하게 돼 벌써 긴장된다"며 "출전할 기회가 생긴다면 누구보다 빨리 달리겠다"고 다짐했다.

일본은 4년 전 프리미어12 초대 대회에서 4강전에서 한국에 덜미를 잡혀 동메달에 머물렀다. 슈퍼 라운드와 결승전을 안방에서 개최하는 이번 프리미어12에서 설욕을 잔뜩 벼른다.

아키야마는 "4년 전 못한 우승을 목표로 해나가겠다. 이나바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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