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르센 벵거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아르센 벵거 전 아스널 감독이 음악에 대한 깊은 조예를 나타냈다.

2017-18시즌을 끝으로 20년 넘게 일했던 아스널을 떠나 휴식을 취하고 있다. 여러 팀이 물망에 올랐으나 아직 현장 복귀는 하지 않았다.

벵거는 축구인과 음악인들이 대거 참여하는 음악 치료 재단 노르도프 로빈스가 주최하는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 행사는 알렉스 퍼거슨, 보비 롭슨, 펠레 등도 참석한다.

벵거는 석사,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프랑스 명문 스트라스부르 대학에서 축구 분야가 아닌 경제학 석사를 취득했다. 벵거는 축구 외에도 경제를 비롯해 다른 분야에도 깊은 조예를 자랑하며 음악 사랑도 유명하다.

벵거는 영국 '스카이스포츠'의 제프 스리브스와 인터뷰에서 음악 사랑을 과시했다. 벵거가 뽑은 가장 사랑하는 음악가는 최고의 밴드 비틀즈와 최고의 레게 스타 밥 말리다.

벵거는 "어렸을 때 등장한 비틀즈는 혁명이었다. 난 지금도 비틀즈를 사랑한다. 비틀즈의 음악은 축구와 비슷하다. 의외로 어렵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오랜 시간 사랑 받을 수 있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밥 말리에 대해서는 "이전에도 여러 번 말했다. 그의 삶에서 음악이란 상징성은 굉장한 무엇인가가 있다. 또 그는 축구를 좋아했고 인생을 즐겼다. 밥 말리가 축구를 하는 영상을 본 적이 있다. 그는 공 앞에서 예의가 있었다. 그래서 난 축구와 음악의 만남을 좋아한다"고 했다.

음악을 사랑하는 벵거 감독에게 영국의 최고의 직장 환경을 갖췄다. 벵거는 "영국에 처음 왔을 때 정말 충격을 받았다. 프랑스 라커룸은 그냥 조용하다. 일본도 그렇다. 그들은 집중하기 위해 말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영국은 아니었다. 경기 전 어디를 가나 음악이 흘러나왔다. 정말 환상적이었다"고 회상했다.

벵거 감독은 축구와 음악 모두 감정에 말을 건다. 음악은 감정을 소리로 만들 수 있다는 것, 축구는 당신의 마음이 원하는 것을 몸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음악은 악기로 소리를 표현하고, 축구는 몸으로 표현하다. 몸이 악기라고 보면 된다"며 축구와 음악은 서로 떼어 놓고 생각할 수 없다는 가치관을 보여줬다.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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