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레이스에서 선두 제이콥 디그롬을 쫓고 있는 류현진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류현진(32·LA 다저스)이 최근 2경기 호투로 부진에서 탈출했다. 그러나 제이콥 디그롬(31·뉴욕 메츠)의 사이영상 2연패에 결정적 변수를 만들기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와 경기에 선발 등판, 투타에서 대활약을 펼치며 팀 7-4 승리를 이끌었다. 

마운드에서는 7이닝 동안 홈런 두 개를 맞기는 했으나 그 외에는 실점하지 않으며 3실점으로 버텼다. 삼진 8개를 잡아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15일 뉴욕 메츠전 7이닝 무실점 호투에 이어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확실한 반등을 알렸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타격에서도 메이저리그 첫 홈런을 터뜨리며 힘을 보탰다. 0-1로 뒤진 5회 콜로라도 선발 안토니오 센자텔라의 94마일(151㎞) 포심패스트볼이 가운데 몰린 것을 놓치지 않고 받아 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다저스는 이 홈런을 기점으로 살아나더니 결국 5회 무사 만루에서 코디 벨린저의 만루포까지 터지며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사이영 레이스는 여전히 디그롬이 유리하다는 평가다. 뉴욕 언론들은 아예 단정을 짓고 있다. 지역 방송국인 ‘SNY’는 24일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판도를 다루면서 류현진을 4위로 평가했다. ‘SNY’는 “(순위가) 약간 떨어졌다. 그는 9월 23일 강력한 선발 등판을 했지만, 그럼에도 평균자책점은 올랐다”고 평가했다.

류현진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장점은 평균자책점이다. 하지만 7이닝 3실점을 기록하면서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2.35에서 2.41로 조금 올랐다. 

미 스포츠전문매체 ESPN 또한 24일 발표한 파워랭킹에서 디그롬의 최근 상승세를 높게 평가했다. 그러면서 “디그롬은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부문 2위다. 류현진이 2.41로 1위지만 디그롬보다 21이닝을 적게 던졌다”면서 디그롬의 손을 들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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