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윤겸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제주 유나이티드가 원정 경기에서 선수들의 최고의 컨디션을 위해 일정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제주는 지역 특성상 매 원정 경기에서 다른 팀보다 많은 체력 소비를 해야 한다. 서귀포시 클럽하우스에서 공항까지 이동하는 시간과 짐을 부치고 비행기를 타는 시간, 공항에 내려 상대 경기장까지 이동하는 시간은 최소 4시간 이상 걸린다. 

경기가 끝나고도 마찬가지다. 제주는 같은 형식으로 서귀포시 클럽하우스로 복귀하면서 피로가 누적되는 경우가 많다.

최윤겸 제주 감독은 이달 초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매 경기 원정 일정이 빠듯해) 완전한 휴식이 없다. 제주에서 원정을 가려면 오전 10시에 훈련하고 점심 먹고 12시 30분에 는 반드시 출발해야 한다. 도착해서 짐을 보내기 위해 1시간 미리 간다. 비행시간 1시간 짐 찾고 40분. 거기서 수원이다, 성남이다 가는데 퇴근 시간과 맞물리니 차에서 1시간 30분 걸린다"며 원정 경기의 피로감이 크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올 시즌 유독 성적이 좋지 못했던 제주는 원정 경기에서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위해 코칭스태프와 구단 측에서 회의를 했다. 평상시 경기 하루 전 원정 경기가 열리는 장소로 이동했지만, 2일 전에 이동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경기 2일 전에 이동하면 선수단의 숙박비 등 비용적인 측면에서 부담이 커진다. 하지만 제주는 선수단이 최선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뛸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제주 관계자는 "2017, 2018시즌이나 올 시즌 초반에도 상황에 따라 2일 전에 원정에 떠나는 경우가 있었지만, 의식적으로 원정 경기 2일 전에 떠난 건 8월부터다. 선수들의 피로감을 줄이기 위해 구단에서 고심 끝에 결정한 내용이다"고 설명했다. 

제주는 제17호 태풍 '타파'의 영향과 21일 토요일 홈 경기 후 24일 포항 스틸러스 원정 경기 일정이 빡빡한 탓에 포항엔 경기 하루 전인 23일 이동할 예정이다. 하지만 포항전 이후 곧바로 대구로 이동해 32라운드 대구FC전을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제주는 24일 오후 7시 30분 포항 스틸야드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19 31라운드 포항 스틸러스 원정 경기를 치른다. 앞서 홈에서 성남FC에 3-0 완승을 거둔 제주는 시즌 첫 2연승과 함께 반전을 노린다.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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