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회 피홈런으로 평균자책점이 2.35에서 2.41로 조금 오른 류현진
[스포티비뉴스=LA(미 캘리포니아주), 양지웅 통신원] 류현진(32·LA 다저스)이 뛰어난 투구와 홈런으로 강인한 인상을 심었다. 리그 평균자책점도 1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통한의 7회 피홈런으로 확정을 짓지는 못했다. 제이콥 디그롬(32·뉴욕 메츠)에도 희박한 기회가 있다.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간)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마운드에서는 7이닝 동안 6피안타(2피홈런) 8탈삼진 3실점 호투로 시즌 13승째를 거뒀다. 타석에서는 5회 자신의 메이저리그 첫 홈런을 기록하며 이날 경기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5-1로 앞선 7회가 내심 아쉬웠다. 류현진은 6회까지 1실점으로 버티며 평균자책점을 종전 2.35에서 2.32까지 끌어내린 상황이었다. 그러나 2사 1루에서 힐리아드에게 우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허용해 실점이 늘어났다. 이날 경기 후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2.41이 됐다.

힐리아드만 잡았다면 7이닝 1실점으로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평균자책점 타이틀은 거의 확정적이었다. 그러나 이 통한의 피홈런으로 변수가 생겼다. 디그롬이 자력으로 류현진을 추월할 가능성을 열었다.

경기 전 메이저리그 전체 2위는 저스틴 벌랜더(휴스턴)로 2.50, 3위는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으로 2.51이었다. 벌랜더는 23일 LA 에인절스와 경기에서 5이닝 2실점을 기록해 2.53으로 평균자책점이 조금 올랐다. 디그롬이 가만히 앉아 2위로 올라섰다. 

벌랜더와 디그롬 모두 남은 등판은 1경기다. 벌랜더는 다음 경기에서 9이닝 무실점을 기록해도 평균자책점은 2.43에 그친다. 류현진을 자력으로 추월할 수 없다. 하지만 디그롬은 완봉승을 하면 평균자책점은 2.40이 된다. 8⅔이닝 무실점이면 류현진을 간발의 차이로 추월한다. 

결국 평균자책점 타이틀은 마지막 경기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류현진은 샌프란시스코 원정 중 한 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 류현진이 이날 부진하고, 디그롬이 남은 1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칠 경우 역전도 가능하다. 하지만 어쨌든 류현진이 크게 유리한 것은 사실이다. 류현진이 샌프란시스코전에서 무너지지 않는다면 무난히 1위를 확정지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포티비뉴스=LA(미 캘리포니아주), 양지웅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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