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첼시 램파드 감독
[스포티비뉴스=런던(영국), 신인섭 통신원] 졌지만 잘 싸웠다. 후반전 첼시에 어울리는 표현이다. 리버풀이 전반에 2골을 넣지 않았다면 결과는 알 수 없었다. 은골로 캉테 환상골로 추격했지만 2골을 넘지 못했다.

첼시는 23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9-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에서 리버풀에 1-2로 졌다. 안방에서 승점을 얻으려고 했지만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와 호베르투 피르미누 골을 뒤집지 못했다.

리버풀은 초반에 첼시를 압도했다. 모하메드 살라와 알렉산더-아놀드는 준비된 세트피스로 첼시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 뒤에도 거칠게 압박했고 피르미누가 첼시 골망을 흔들며 기분 좋게 전반전을 끝냈다.

첼시는 포기하지 않았다. 전반전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2명을 잃었지만 유연하게 대처했다. 리버풀 풀백이 올라온 배후 공간을 연이어 타격하며 밸런스를 무너트렸다. 후반 25분 캉테가 유려한 드리블 뒤에 감각적인 슈팅으로 만회골을 넣었다.

리버풀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발렌시아전을 안방에서 치른 첼시에 비해 피로도가 일찍 누적됐다. 후반 중반에 급격하게 체력이 떨어졌고, 첼시 반격에 흔들렸다. 프랭크 램파드 감독은 바추아이를 넣어 동점골을 넣었지만 승리의 여신은 웃지 않았다. 

리버풀은 잘 막았고, 첼시는 잘 싸웠다. 영국 공영방송 ‘BBC 라디오’ 디온 더블린 해설가도 “리버풀은 오늘 완벽한 체력이 아니었다. 첼시는 승점을 얻어야 했다. 전반전은 별로였지만, 후반에 정말 잘 싸웠다”고 호평했다. 

램파드 감독도 경기 뒤 인터뷰에서 “후반전은 좋았다. 힘과 열정이 있었다. 리버풀과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아직 홈에서 승리가 없지만 곧 이기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2시즌 연속 개막 뒤에 6연승과 리그 무패 선두를 한 위르겐 클롭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첼시전이 끝나고 "많은 기회가 있었지만 득점하지 못했다. 첼시도 결국 골을 넣었다. 여기는 어려운 장소"라며 쉽지 않은 승부를 인정했다.
▲ 리버풀전이 끝나고 기자회견에 참석한 램파드 감독 ⓒ신인섭 통신원

스포티비뉴스=런던(영국), 신인섭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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