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 리'의 박해준. 제공|NEW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악역 전문배우로 불리다 인간미 넘치는 캐릭터로 돌아온 배우 박해준이 한때 악역 캐릭터를 또 맡는 걸 꺼렸다고 털어놨다.

박해준은 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 리'(감독 이계벽)의 개봉을 앞둔 10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영화 '화차'를 필두로 '화이-괴물을 삼킨 아이', '독전', '악질경찰' 등에서 강렬한 악역을 연이어 연기하며 영화 팬들에게 묵직한 존재감을 드리운 박해준은 최근 멜로영화 '유열의 음악앨범'에 이어 '힘을 내요, 미스터 리'에서 보다 인간적인 캐릭터를 선보여 눈길을 모았다. 특히 '힘을 내요, 미스터 리'에서는 차승원이 맡은 철수의 동생 영수 역을 맡아 허당미를 발산했다.

그는 '악역'에 대해 "계속 욕심은 있다. 아직까지 조금 더. 극한으로 더 가보는 데 대한 욕심은 있다"면서도 "사실 개인적으로 보고 싶지는 않다. '어우 잔인하다' 그러기도 한다. 저는 그냥 제 역할에 충실했을 뿐이다. 기회가 있으면 더 해보고도 싶다"고도 털어놨다.

박해준은 "개봉 시기는 차이가 있었지만 그해 '악질경찰'과 '독전'을 연달아 촬영했다. 그 뒤로 악역을 받았을 때 '또 해야해' 하는 마음이 들더라"라며 "늦게 후유증이 왔다. 다 찍고 나서 여유가 있는 시기에 '나는 원래 이런 놈이 아닌데 자꾸 이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물론 연기만 잘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뭘 잘했다는 거지'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화차'를 비롯한 강렬한 악역들이 지금의 자신을 만들었다면서도 "피 터지고 잔인한 역할을 고민하던 시기가 있었다. 최대한 고민해야겠다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박해준은 "최근 영화들과 그간 나온 영화들이 달라서 좋다. 그 전에는 실제로 지금 같은 역할이 잘 안 들어왔다"며 "사실 악역이 많이 들어오는데 해야하나 심각하게 고민하기도 했다. 웬만하면 안 했으면 좋겠다 생각하던 차에 이런 선택을 했다"고 '힘을 내요, 미스터 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하루 아침에 딸벼락을 맞은 아이보다 더 아이같은 아빠 철수의 이야기를 담은 추석의 휴먼 코미디 드라마다. 영화는 오는 11일 개봉을 앞뒀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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