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현이 인투잇을 탈퇴했다. 제공l엠넷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엠넷 '프로듀스X101' 출연자 김성현이 그룹 인투잇을 탈퇴한 가운데, 탈퇴 배경을 두고 소속사와 김성현 간 온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소속사는 김성현이 개인사정으로 인투잇을 탈퇴했다고 밝힌 반면, 김성현은 소속사로부터 정산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 양측간 공방이 예상된다.

인투잇 소속사 MMO엔터테인먼트(이하 MMO)는 5일 인투잇 공식SNS에 "멤버 김성현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IN2IT 활동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이어 MMO 측은 "그동안 보내주신 팬 분들의 한없는 애정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김성현과 6인조로 활동하게 될 IN2IT의 행보에 따뜻한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 소년24' 파이널전에서 선발된 최종 멤버 8명으로 구성된 인투잇은 2017년에 데뷔, 지난해에는 멤버 진섭, 이번에는 김성현이 탈퇴하면서 6인조로 활동하게 됐다. 인투잇으로 데뷔한 김성현은 '프로듀스X101'에 출연해 주목 받았었다. 

김성현의 갑작스러운 탈퇴 소식에 팬들은 당혹스럽다는 입장. 이에 김성현 역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로 탈퇴 관련 심경을 밝혔다. 

▲ 김성현이 인투잇을 탈퇴했다. ⓒ곽혜미 기자

김성현은 "'프로듀스X101'이 끝나고 나서 긴 시간 동안 저에 대한 소식을 기다려주는 분들이 많았다는 걸 알고 있다. 소식이 없는 저로 인해 매일 팬들께서 몸도 마음도 지쳐 하시는 걸 보며 너무 죄송했고 하루하루가 잠이 들지 못했다"라며 "사실 저는 '프로듀스X101'이 끝나고 인투잇으로 돌아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프로듀스X101'에 나갔을 때는 인투잇을 알릴 수 있고 내게도 좋은 기회라 생각해서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는 제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라며 "사실 제 개인적 생활은 힘든 나날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성현은 소속사로부터 정산을 받은 적 없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그는 "아버지께서 택시기사를 하고 계신다. 허리가 안 좋으신데도 생계를 위해 일을 나가시는 아버지를 보며 내가 경제적인 소득이 없는 일을 하는 게 맞는 일인지 고민을 많이 하게 됐다"라며 "인투잇을 시작하기 전 계약을 하고 계약금은 물론 지금까지 한 번도 정산을 받은 적이 없다"고 고백했다.

이어 "휴대폰 요금을 내준다는 명분으로 최근 1년 동안 한 달에 5만 원씩 받는 것 이외에 2년 동안 한 번도 받은 돈이 없다. 사실 많은 아이돌이 정산하기 전까지 힘들기에 더 열심히 활동을 해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지만 저는 1년 전 '쏘리 포 마이 잉글리시' 앨범 활동을 마지막으로 국내 활동 및 음악방송 활동을 전혀 못하고 있다"라고도 말했다. 

▲ 그룹 인투잇. ⓒ한희재 기자

그는 심경을 토로하면서 "답답한 마음에 회사에 다음 앨범 활동 소식을 물어봐도 회사는 '소년24' 때 돈을 많이 써서 인투잇에게 금전적인 투자를 하기 어렵다는 부정적 대답만 들었을 뿐 활동에 대한 질문엔 항상 계획 중이라는 말만 했다"며 "투자가 어렵다고 해서 멤버들 스케줄 전 헤어, 염색, 커트 비용마저도 개인 돈으로 지불하라고 해서 멤버들이 개인 돈으로 결국 지불했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또한 "저는 여러분에게 행복을 드리는 별이 되고 싶었고 그러려면 제가 먼저 행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인투잇 활동을 하며 집안 사정과 금전적 문제 때문에 너무 힘들었고 '프로듀스X101'이 끝나고 나서 아무런 현실적 계획이 없는 이 회사를 믿고 따라갈 수가 없었다"라며 "개인적으로 팬미팅이라도 해서 제게 힘이 돼준 팬들과 한 번이라도 만나고 싶었지만 회사에서 개인 팬미팅은 절대 안된다는 답만 돌아왔다"라고 밝혔다. 

▲ 김성현이 인투잇을 탈퇴하면서 심경을 밝혔다. 제공l엠넷

마지막으로 그는 "아버지는 디스크 지병이 악화돼 결국 택시 일마저 그만 두셔서 경제적으로 보탬이 돼야겠다라고 생각했는데 회사는 위약금 3억 5000만 원을 요구하더니 결국 1억 2000만 원으로 위약금을 조정하고 인투잇 탈퇴를 하기로 하고 위약금을 내야 계약 해지를 해준다고 한다"라고 밝혔다.

김성현과 소속사의 주장이 서로 대립되는 가운데, 소속사와 소속 가수의 위약금과 정산 문제가 다시 한 번 수면 위로 올라 파장이 전망된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press@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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