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 3년 만에 파경 위기를 맞은 구혜선-안재현.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온라인이 배우 안재현-구혜선 부부의 파경 이슈로 뜨겁다. 두 사람의 결혼 생활 위기가 세상에 알려진 지 어느덧 18일째가 됐다. 여전히 계속되는 폭로전에 누리꾼들은 "누가 더 잘못이 크다, 누가 더 책임이 크다"며 자초해서 '국민참여재판'을 열고 있다.

구혜선이 계속해서 안재현과 결혼 생활 폭로를 이어가고 있다. 4일에는 "이혼 사유 정확히 말하면 안재현의 외도"라며 "현재 촬영하는 드라마 여배우와 염문설이 너무도 많이 제 귀에 들려왔다"고 안재현에게 이혼 귀책사유가 있다고 주장했다.

구혜선이 이같은 폭로를 한 이유는 이날 오전 한 매체가 안재현의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결과를 가지고 구혜선-안재현의 대화 내용을 공개했기 때문. 해당 문자에서는 두 사람이 갈등을 빚은 과정과 이혼을 결정한 이후의 이야기들을 낱낱이 확인할 수 있다. 구혜선은 이 문자 내용을 두고 반발한 것이다. 

▲ 구혜선이 안재현과 결혼 생활 폭로전을 이어가고 있다. 출처l구혜선 SNS

이에 앞서 구혜선은 SNS에 거침없는 내용을 업로드해왔다. 특히, 두 사람이 파경위기에 처한 것 역시 당초 구혜선의 폭로로 전해졌는데, 당시 구혜선은 "권태기로 변심한 남편이 이혼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사랑꾼 부부'의 파경 위기는 그야말로 충격적이었다. 누리꾼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구혜선과 안재현의 결혼 생활을 되짚어 보는 등 과거 방송까지 재조명했다.

이후 구혜선은 안재현과 나눈 메시지부터 두 사람이 직접 자필로 쓴 결혼수칙까지 공개했다. 특히 구혜선은 안재현이 주취 상태에서 다수의 여성과 긴밀하고 잦은 연락 등의 이유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말하는가 하면, 안재현이 "내가(구혜선) 섹시하지 않아 이혼을 원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밖에도 "손찌검, 폭력 등 하지 않기" 라는 내용이 담긴 결혼수칙을 공개하는 등 이제는 외도까지 언급, 안재현에게 이혼 귀책사유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 구혜선이 안재현과 작성한 결혼수칙을 공개했다. 출처l구혜선 SNS

이같은 구혜선의 폭로에 누리꾼들은 처음에는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으나, 그의 폭로가 제동없이 이어지자 피로감을 호소했다. 부부의 사생활이 여과없이 민낯 그대로 공개되고 있다는 것. 이에 온라인의 민심은 구혜선을 향했다가, 안재현을 향했다가 이리저리 옮겨지고 있다.

당초 온라인은 안재현을 향한 지적이 짙었다. 실제로 안재현은 해당 이슈로 후폭풍을 겪어야 했다. 그가 광고하는 브랜드들은 선호하는 이미지와 안재현의 파경이 맞지 않는다며 그를 삭제했다. 

▲ 구혜선이 전시회 수익금 2000만 원을 반려동물을 위해 기부했다고 알렸다. 출처l구혜선 SNS

무엇보다 한창 두 사람의 파경 위기가 화제의 중심에 서있을 때, 구혜선이 자신의 기부 소식을 알리자 누리꾼들은 구혜선에 응원과 지지의 메시지를 보냈다. 구혜선은 이후에도 자신의 저서, 전시, 영화 등 예술 활동에 대해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그러면서 구혜선은 연예 활동 잠정 중단을 선언, 재학중인 대학교로 복학해 학업을 이어간다고 밝혔다. 배우 구혜선을 볼 수 없는 것에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그의 새 출발에 지지한다는 반응이 대다수.

3일에는 두 사람의 '양육권'이 화두에 올랐다. 자녀가 없는 이들 부부에게 '양육권'은 반려동물을 뜻했다. 구혜선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안재현이 반려묘 안주를 데려가 이혼할 수 없다는 글을 게재했기 때문. 이에 온라인은 때아닌 가정법원 노릇을 했다.

▲ 안재현의 반려묘 안주. tvN '신서유기2' 방송화면 캡처

일부 누리꾼들은 구혜선의 폭로에 "안재현이 원래 키우던 고양이니 안재현이 데리고 가는 것이 맞다"라고 말하는 한편, 또 다른 누리꾼들은 "안재현이 '케어' 하지 않았으니 구혜선이 데리고 가는 것이 맞다"고 맞서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구혜선이 계산한 가사 노동비를 안재현이 지급했으니, 안재현이 '케어' 하지 않았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고 말했다.

그리고 구혜선의 폭로는 동료 연예인 오연서에게까지 불똥이 튀었다. 구혜선이 주장한 "안재현이 현재 촬영하는 드라마 여배우와 외도" 때문. 안재현은 현재 오는 11월 방송될 드라마 '하자있는 인간들' 촬영에 임하고 있다. 

▲ 구혜선(왼쪽부터)-안재현 파경 이슈에 애먼 오연서가 몸살을 앓고 있다. ⓒ한희재 기자, 곽혜미 기자

'하자있는 인간들'에서 안재현의 상대 배우인 오연서는 국내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는 등 때아닌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에 오연서 측은 즉각 반박에 나섰는데, "이런 추측성 글을 공식적인 SNS에 공개 게재한 구혜선에 대해 심각한 명예 훼손이자 허위 사실 유포임을 밝히며 강력한 법적 대응을 취할 예정"이라며 "더불어 이와 관련 지어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자에 대해서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강력 대응할 것을 밝힌다"라고 구혜선과 허위 루머를 유포하는 이들에게 강경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어 "당사 소속 배우인 오연서는 수많은 스태프들의 노력이 담긴 드라마를 위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해 왔다"며 "그러나 더 이상 지켜볼 수만 없는 상황에 참담함을 느끼며 어떠한 선처 없이 강력한 법적 대응을 진행할 것임을 알려드린다"고 강조했다. 

▲ 구혜선(왼쪽부터)-안재현 파경 이슈에 애먼 오연서가 몸살을 앓고 있다. ⓒ한희재 기자, 곽혜미 기자

이같은 상황에 일부 누리꾼들은 구혜선에 "민폐"라고 표현하고 있다. 구혜선을 응원하는 온라인 민심 분위기가 바뀐 것. 계속되는 그의 폭로전에 애꿎은 피해자들까지 나오자, 누리꾼 재판장들이 나서고 있다.

이처럼 날이 갈수록, 계속되는 폭로전과 함께 온라인 역시 뜨거워지고 있다. 그러나 해당 상황은 안타깝게도 구혜선이 자초한 일이다. 그가 자신의 억울한 마음을 더이상 SNS에 업로드할 것이 아니라, 가정 법원에서 토로해야 할 것이다. 

▲ 안재현에 대한 폭로를 이어가고 있는 구혜선.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press@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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